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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우리는 공격 국면에서 3명의 센터백을 배치하는, 소위 말하는 3백 시스템을 활용하는 팀이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공격 국면에서 센터백의 역할을 강조하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양적 관점에서 이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 것과는 별개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센터백이 온전하게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공을 가졌을 때 센터백이 '수비수'가 아닌, 공을 가지고 공격을 진행해야 하는 11명 중의 1명으로써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의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센터백이라는 포지션을 얘기하는 관점에서 '수비수'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곤 한다. 그리고 이 수비수라는 단어를 머릿 속에 연상했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단어들은 아마 다음과 같을 것이다. 걷어내기, 태클, 헤더, 슛 블락, 마킹 등과 같은, 말 그대로 '팀이 공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기술적/전술적 행위들이 연상될 것이라고 본다.

 

반면 해당 인식 자체부터가 어떻게 보면 상당히 큰 오류라고 볼 수 있다. 축구는 하나의 공을 가지고 두 팀이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종목이다. 다시 말해 공을 가진 팀은 득점을 위해, 그리고 공을 갖지 않은 팀은 공을 가진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나아가서는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 자신들이 공격을 하기 위해 경기를 펼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공을 갖지 않은 팀은 팀 전체가 수비를 펼쳐 상대의 공격을 저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11명 모두가 '수비수'의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공간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선수가 자신의 골대와 가까운 공간에 위치하느냐, 혹은 자신의 골대와 먼 공간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 요구 받는 기술적/전술적 행위들에서 차이가 존재할 뿐이지 기본적으로는 11명이 모두 모두 수비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뱐대로 공을 가진 공격 국면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팀이 공을 가진 공격 국면에서는 팀을 구성하는 11명의 구성원은 모두 '공격수'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한다. 그저 수비 국면과는 반대로 공간적 기준을 자신들의 골대가 아닌 상대 골대를 기준으로 해서 상대 골대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공간에 위치하느냐, 혹은 먼 공간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 선수가 각기 다른 기술적/전술적 행위들을 요구 받게 될 뿐이다.

 

이러한 축구 종목의 본질을 온전하게 이해했을 때 우리는 앞서 언급했던 인식 과정에서부터 존재하는 센터백의 역할과 관련한 오류에 대해서도 논할 수 있게 된다. 센터백은 수비 국면에서는 수비수로써 기능해야 하지만 이는 센터백 뿐만이 아니라 팀의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반대로 팀이 공을 가진 상황에서는 센터백 또한 팀의 나머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공을 가지고 공격을 전개해야하는 선수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센터백이라는 역할을 정의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했던 공간적인 이해라고 볼 수 있다. 센터백은 수비 국면에서는 통상적으로 자신들의 골대와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해당 공간적 특성에 기인해서 발생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기술적/전술적 능력을 요구받게 된다. 앞서 언급한 걷어내기, 태클, 헤더, 슛 블락, 마킹과 같은 능력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행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계속해서 노출되는 것이다. 반대로 공격 국면에서는 상대 골대와 먼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에 기인해서 발생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기술적/전술적 능력이 필요하게 된다.

 

최근 들어서는 센터백의 역할을 정의하는 관점에서 공격 국면에서 요구되는 기술적/전술적 능력을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많아 진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는 어디까지나 '수비수+@' 정도의 관점에서 이해되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종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온전한 의미에서의 센터백이라는 역할은 '자신의 골대와 가까운 공간에 위치한 수비수+상대 골대와 먼 공간에 위치한 공격수' 정도로 정의되어야 하는 것이 좀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육면체는 말 그대로 정육면체이지 애초부터 정사각형이었던적이 없다. 다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 정사각형으로 잘못 이해하고 인식할 뿐이다.

 

물론 센터백이라는 역할을 이러한 형태로 정의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다수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시선을 뒷받침 하는 주요 논지는 아마도 센터백은 자신의 골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공을 가진 상황에서 공의 소유권을 잃었을 경우 실점을 할 수 있는 리스크는 크고, 반대로 상대 골대와는 먼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득점 과정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본다. 

 

어느 정도는 근거가 있는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논지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접하는 하이라이트 영상의 경우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영상의 길이에 따라서 내용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득점, 혹은 득점과 가까웠던 장면 위주로 구성이 된다. 그리고 영상은 해당 장면이 일어나기 직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예를 들어 득점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하면 통상적으로는 득점이 발생하기 10초 전 쯤 상황에서 영상이 시작해서 득점이 이뤄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득점에 대한 리플레이가 몇 차례 더 재생이 되면서 다음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넘어가게 된다. 영상에 등장하는 선수의 관점에서 얘기를 하자면 직접적으로 득점을 하는 선수, 그리고 득점을 어시스트 하는 선수 정도가 영상에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중들이 경기를 인식하는 방식은 사실 하이라이트의 편집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적으로 긴 시간인 90분 동안 경기가 거의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진행이 된다는 점, 타 종목에 비해 많은 22명의 선수가 운동장에서 동시에 움직인다는 사실로 인해 운동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혹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파악하기란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득점이라는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기점으로 해서 득점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선수가 누구인지를 판단해 공격과 수비의 관점에서 쉽게 말하면 잘잘못을 가리는 것으로 경기를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결과를 분석)

 

이에 반해서 온전하게 경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기를 득점과는 관계 없이 '상황의 연속'으로 이해해야 한다. 지금 이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 다음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상황의 연속이라는 관점에서 인과 관계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결국 득점이라는 것은 이러한 상황의 연속 안에서 탄생하는 '부산물' 이라는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과정을 분석)

 

그리고 이런식으로 후자의 관점에서 축구를 이해했을 때, 즉 과정을 분석하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센터백이라는 역할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전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롱패스를 통해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장면이나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하는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화면에 잡히지 조차 않을 정도로 영향력이 없는 존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후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득점이 이뤄진 상황이 발생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연출되어야만 했던 이전 상황들을 만들어내는 존재가 바로 센터백이기 때문이다. 득점이 이뤄지기 1분 전, 혹은 2분 전의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에 득점과 연관지어 이를 인지하기란 쉽지 않지만, 흔히 얘기하는 어시스트의 어시스트의 관점에서 보자면 어시스트의 어시스트의 어시스트의 어시스트, 혹은 이보다 더 전 과정을 연출하는 것이 센터백이라는 역할인 것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서 센터백이 공을 가지고 공격을 전개하다가 실수를 저질러 실점이 발생했을 경우 대중들은 '굳이 저런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느냐'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어떻게 보면 센터백이 필연적으로 극복해야만 하는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센터백은 사람들이 인지를 하지 못했을 뿐이지 자신의 실수로 실점한 숫자 보다 훨씬 더 많은 팀의 득점에 기여했을 공산이 크다.

 

실수를 저지른 스톤스에 대한 질문에 "스톤스는 여기 있는 사람들을 전부 다 합친 것 보다도 배짱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응답했던 과르디올라. 스톤스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이에 대한 비판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이 센터백으로써 해야만 하는 것을 실행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가진 센터백이다.

 

그렇다면 공격 국면에서 센터백에게 요구되는 구체적인 기술적/전술적 능력은 무엇일까? 국내의 경우에는 항상 영어권 어휘들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빌드업 능력이 좋다' 정도로 센터백의 공격 국면에서의 공격 전개 능력을 평가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추상적이며 명확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애시당초 빌드업이라는 것 자체가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 정도로 명확하게 정립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개념에서 파생된 추가적인 개념은 더욱 더 불분명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개념이 필요한 것이 현실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를 '드리블과 패스'라는 기술적/전술적 능력으로 어느 정도 설명하고 정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축구 종목에서 기술이라는 것은 '동작의 실행'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패스의 경우에는 한 선수가 A라는 지점에서 B라는 지점까지 패스를 10번 시도해서 10번을 모두 성공 시킨다면 해당 선수는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흠잡을 구석이 없는 선수가 될 것이다.(물론 해당 평가 기준에는 단순히 공의 목적지 도달 여부가 아닌, 공의 구질이나 공의 속도, 공의 높이 등도 고려되어져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에 반해서 전술의 경우에는 '판단'을 의미한다. 축구는 총 22명의 선수가 운동장에 동시에 존재하는 팀 종목인데다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선수는 특정 동작을 실행하기 전에 항상 판단이라는 프로세스를 가져간다. 예를 들어 A라는 선수가 공을 가졌을 때 B라는 선수에게 패스를 할 것인지 C라는 선수에게 패스를 할 것인지, 혹은 패스를 하는 것이 아니고 슈팅을 할 것인지 선택을 하는 것이 전술으로써의 판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종합해 보았을 때 공을 가진 센터백에게 요구되는 주된 능력은 적절한 전술적 판단을 바탕으로 드리블과 패스라는 기술적 행위를 실행하는 것에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이 때 아마 센터백에게 패스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에는 크게 의문 부호가 따라붙지 않는 반면에 드리블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에서는 아마 다소 의문 부호가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센터백은 그 어떤 포지션 보다 드리블 능력이 강조되는 포지션이고, 반면 국내에서는 그 개념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센터백이 '수비수+@'정도의 개념으로 이해되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드리블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경우에는 측면에 위치한 윙어가 상대 풀백을 상대로 현란한 발재간을 자랑하면서 해당 풀백을 벗겨내기 위한 동작을 실행하는 것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반면 드리블을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정의한다면 첫번째는 전방에 존재하는 공간에 대해서 선수가 해당 공간으로 공을 가지고 이동하는 드리블을 얘기할 수 있겠고, 두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직접적으로 공을 가지고 수비를 벗겨내기 위한 형태의 드리블을 애기할 수 있겠다.

 

이 두 가지 형태의 드리블 중 센터백에게 요구되는 형태의 드리블은 바로 전자에 해당하는 전방의 공간을 향해 공을 가지고 이동하는 형태의 드리블이다. 직접적으로 수비를 벗겨내는 형태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센터백이 굳이 공을 가지고 공간을 향해 전진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조금 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서 왜 센터백에게 드리블이 필수불가결한 능력인지에 대해서 얘기를 이어나가보도록 하겠다.

 

스페인 대표팀과 스웨덴 대표팀의 경기 영상

위 영상을 보았을 때 통상적으로 대중이 주목하는 장면은 사라비아가 슈팅을 하는 장면이겠지만 사전에 언급했던 '과정을 분석하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저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영상의 초반인 라포르트가 공을 가지고 드리블을 통해서 만들어낸 상황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1.4.4.2의 형태로 수비진형을 갖춘 스웨덴을 상대로 라포르트는 자신의 전방에 존재하는 공간을 향해 드리블을 실행하는데, 이 때 이 라포르트의 드리블은 스웨덴의 1선으로 하여금 뭔가를 강요하게 하는, 다시 말해 상대가 특정 행동을 하게끔 유발하는 드리블이다. 그리고 공간적으로 보았을 때도 좀 더 명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단순히 전방의 공간을 향한 드리블이 아닌, 스웨덴의 1선을 구성하는 2명의 사이 공간을 향하는 드리블이다. 해당 드리블을 통해서 라포르트는 스웨덴 1선이 자신들의 등 뒤에 위치한 부스케츠로 공이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게끔 했고, 이를 의식한 스웨덴의 1선은 라포르트에서 부스케츠로 향하는 패스라인을 저지하기 위해서 2명의 선수가 안쪽으로 좁히는 움직임을 가져가게 된다.

 

이 때 스웨덴 입장에서 문제는 라포르트에게 이미 다른 옵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해당 선택을 강요당했고 이를 실행했다는 것에 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라포르트는 스웨덴의 1선에게 드리블을 통해서 해당 선택을 강요한 이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옵션인 빠우 또레스를 향해 패스를 실행한다. 라포르트의 드리블로 인해 빠우 또레스는 스웨덴의 1선으로부터 자유롭게 시간적-공간적 여유를 확보한 상태에서 공을 소유하게 되고, 이어지는 상황에서 스웨덴의 2선은 가비를 의식해 중앙에서 간격이 벌어지면서 이를 활용해 모라따가 또 다시 한번 시간적-공간적 여유를 확보한 상태에서 공을 소유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사라비아의 슈팅이 득점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득점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고,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라포르트의 드리블은 농담반 진담반 어시스트의 어시스트의 어시스트 정도 되는 상황을 연출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결국 득점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슈팅이 골대로 들어가느냐 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뿐이지 연출해내는 상황의 연속 안에서 나타나는 부산물인 것이고, 코칭스태프를 필두로 경기에 뛰는 11명의 선수들이 시도해야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상황을 연출해내는 것에 있다. 그리고 해당 과정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센터백의 드리블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라포르트의 드리블에서 볼 수 있었던 것 처럼 후방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관점에서 상대로 하여금 특정 선택을 강요하게끔 하는 수단이라는 것에 있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센터백의 공간을 향하는 전술적인 드리블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라포르트의 경우에서 보았던 것 처럼 2명의 사이 공간, 즉 라인을 구성하는 선수들 사이의 인터벌(intervalo)을 향한 형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전방의 공간을 향해서 이동하긴 하되 특정 선수를 향해 드리블을 시도함으로써 해당 선수를 자신에게 끌어들여 해당 선수가 막아야 하는 팀 동료를 해방 시켜 공을 중심으로 2x1 상황을 만들어내는 형태이다. 

 

반면 아직까지도 국내에는 프로 레벨과 아마추어 레벨을 막론하고 센터백의 이러한 공격 전개를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상대가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할 경우에는 상대쪽에서 공을 가진 센터백에게 어느 정도 선택을 강요하면서 오기 때문에 센터백이 능동적으로 드리블을 통해서 상대에게 선택을 강요해야할 경우가 많지 않지만, 반대로 상대가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하기 보다는 스웨덴의 경우처럼 경기장을 세로로 보았을 때 4분의1 지점 이하로 물러나 블록을 형성할 경우에는 드리블을 통해서 센터백이 능동적으로 상대에게 특정 선택을 강요해야 하는데 이러한 플레이 자체가 시도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상황에서 센터백들은 라포르트의 경우처럼 공을 가지고 상대의 1,2미터 앞까지 전진해서 상대가 특정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끔 강요를 해야 하지만,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센터백들은 상대로부터 5미터 이상 떨어져서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로 공을 순환하다가 롱패스로 일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센터백이 뒤로 물러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미드필더가 센터백으로부터 공을 건네 받기 위해서 센터백을 향해 내려오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러면서 전방에서는 상대 백라인을 상대로 수적/위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롱패스가 나가더라도 이후 상황에서 공격을 효율적으로 전개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결과를 분석하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당장 센터백이 공을 빼앗겨서 실점하는 장면이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것은 맞지만, 과정을 분석하는 관점에서 보았을 경우 공을 가진 상황에서 상대를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 했기 때문에 공의 소유권을 내줄 수 밖에 없게 되면서 결국에는 실점으로 이어지는 조삼모사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결국 센터백이라는 역할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골대와 가까운 공간에 위치한 수비수+상대 골대와 먼 공간에 위치한 공격수 라는 공간적 전제를 기반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이번 글을 통해서는 상대적으로 센터백의 수비수로써의 역할이 아직까지도 크게 강조되고 있음에 따라서 공을 가진 상황에서의 역할에 대해서 주로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온전한 의미의 센터백은 수비와 공격 둘 중 하나를 등한시 하지 않고 모든 측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여야만 한다. 특히 팀의 게임 모델이나 경기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팀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은 센터백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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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라운드부터 헤어타 베를린을 맡게 된 타이푼 코르쿳 (이미지 출처 : Jan-Philipp Burmann / dpa)

분데스리가 전반기 13경기를 치룬 시점까지 득점 부문에서는 정확하게 경기당 1골인 13득점, 반대로 실점 부문에서는 27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꼴찌에서 두번째로 득점의 두배가 넘는 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헤어타 베를린(이하 헤어타)이다. 승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실점이 득점 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이치를 감안했을 때 당연하게도 헤어타의 순위표에서의 포지션은 높을 수가 없었고, 간헐적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시즌의 목표가 1부 리그에서의 생존이라는 것으로 굳어져 가는 모습에서는 지난 시즌과 큰 차이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전반기가 마무리 되기 까지 얼마남지 않은 시점인 13라운드 아우쿠스부르크전이 1대1 무승부로 끝난 이후 보비치를 위시로 한 헤어타의 운영진은 감독 교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지난 시즌 잔류를 일궈냈던 다르다이의 후임으로 자리하게 된 것은 최근 들어 그 이름을 접하기가 힘들었던 타이푼 코르쿳이었다.

타이푼 코르쿳은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난 터키 국적의 인물로,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직접적인 자신의 배경지라고 할 수 있는 독일과 터키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뿐만 아니라, 말년에는 레알 소시에닷과 에스빠뇰을 포함한 스페인 클럽들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지금의 부인을 스페인에서 만났으며 코치 커리어의 시작 또한 자신이 몸담았던 레알 소시에닷 유소년 레벨에서 시작할 정도로 스페인과도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인물이기도 한 코르쿳은, 18/19 시즌 자신의 고향팀인 슈투트가르트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져오다가 14라운드를 기점으로 헤어타를 맡으며 감독직에 복귀하게 되었다.

코르쿳 부임 기자 회견에서의 코르쿳과 보비치 (이미지 출처 : euditorial.com)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공백기를 가진 코르쿳의 감독 선임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성공적인 5년을 보낸 이후 새로운 도전을 찾아서 헤어타로 넘어온 프레디 보비치 단장에 의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보비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니코 코바치와 아디 휘터의 감독 선임을 비롯해 전체적인 스포츠 프로젝트를 관장하면서 최근 있었던 프랑크푸르트의 성공을 주도했던 인물이고, 타이푼 코르쿳의 경우에는 과거 보비치가 프랑크푸르트 이전 슈투트가르트에서 단장 역할을 수행했을 당시 구단에서 유소년 레벨에서 코치로 활동하면서 관계를 가져가기 시작한 경우에 해당한다.

단장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관점에 있어서 프랑크푸르트의 성공을 이끌며 성공적인 가도를 달리고 있는 보비치이기에 이번 선택은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 특히 분데스리가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계속해서 젊은 지도자들이 연이어 데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진 인물을 감독직에 앉히는 것은 현재 흐름에 완전히 반하는 느낌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듯 12월 22일에 있었던 독일의 rbb 라디오 채널이 주관하는 Haupstadtderby 팟캐스트에 출연했던 보비치는, 코르쿳 감독 선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프레디 보비치,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 있어서 특정 인물의 이름값과 커리어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선택하는 인물은 구단을 한 단계 더 앞으로 전진하게 할 것이란 확신을 주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대중의 의견이나 SNS에서 언급되는 사항들과는 별개의 것이다."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감독 후보로 언급될 경우 처음에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의 이름은 때때로 그 자체로 동기부여를 일으키며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코치이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나는 철저하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자신의 스타일 안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불어넣고 지금 현재 스쿼드에서 최상을 끌어낼 수 있는 인물, 그리고 향후에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원했다."

출처 : https://www.inforadio.de/podcast/feeds/hauptstadtderby/hauptstadtderby.html
12월22일 에피소드 'Quartett mit Fredi Bobic – die Weihnachtsfolge (90)'


분명한 기준을 통해서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는 판단 하에 코르쿳을 선임했음을 확실히 한 보비치이고, 실제로 코르쿳은 헤어타에 부임한 이후 단기간에 팀을 확실하게 개선하는 것에 성공하며 보비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13라운드까지 팔 다르다이 체제에서 4승 2무 7패를 기록했던 헤어타는, 코르쿳 감독 부임 이후 치뤄진 14라운드 부터 18라운드에서는 2승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획득 추이에서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승점 획득이라는 결과 관점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경기 관점에서, 특히 공을 가지고 공격을 진행하는 공격 국면에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코르쿳의 헤어타이기에 향후 전망은 더 밝다고 볼 수 있다.

보비치가 헤어타로 팀을 옮긴 이후 지난 4,5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언급했던 가장 큰 문제점은 "헤어타는 지난 4,5년간 너무나도 수동적인 팀이었다"는 것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을 가진 상황에서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보비치의 의견이었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써 선임된 코르쿳이 즉각적으로 해당 관점에서 팀을 개선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수아트 세르다르, ¨우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원한다. 우리는 지금 온전하게 축구를 하기 원한다."

"감독 교체 이후 진행된 첫번째 훈련에서부터 우리는 후방에서 공을 전개하는 것을 훈련해오고 있다. 그게 얼마 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하는지와 관계 없이 말이다. 골 찬스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훨씬 즐거운 것이 되었다. 우리는 온전하게 축구를 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그것이 전과는 다른 부분이다."

코르쿳 부임 이후1.4.4.2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헤어타의 베스트 11이라고 볼 수 있는 라인업


코르쿳이 부임한 이후 헤어타는 지속적으로 1.4.4.2(혹은 1.4.2.2.2)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라운드였던 마인츠전과 지난 주말에 있었던 18라운드 쾰른전에서는 각각 원정과 홈에서 0대4, 1대3으로 패배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세르다르의 인터뷰에서 체감할 수 있듯이 공을 가진 공격 국면에서 만큼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의 장점을 1.4.4.2 시스템을 통해서 확실히 살리는 것에 성공했다. 팔 다르다이가 감독으로 재직하던 13라운드까지는 사실상 팀의 메인 시스템이라고 할만한 시스템을 찾지 못하면서 매 경기 비교적 큰 폭으로 시스템과 선발 라인업이 변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헤어타였지만, 코르쿳 감독 부임 이후에는 시스템과 선발 라인업에서부터 확실하게 감독의 스타일이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헤어타는 1.4.4.2 시스템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7번과 11번, 좌우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이 통상적으로 우리가 윙어로 일컫는 1v1에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아닌, 주로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배치 하면서 해당 선수들이 사이드 채널 공간에서 좌우폭을 확보하고 공을 소유하는 상황은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 편이다. 특히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세르다르는 페너트레이션 과정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경기장을 가로로 보았을 때 하프 스페이스 채널을 벗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왼쪽 센터백+2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주로 링크 업 되며 세번째 중앙 미드필더로써 플레이 한다.

공이 순환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세르다르.

지속적으로 상대 2선의 등 뒤에 위치해 있음으로써 2선의 시야 밖에 위치해 있다가 한 라인 밑으로 나타나 공을 소유하고, 해당 상황에서 공을 소유했을 경우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우위와 함께 오른발잡이인 점을 살려 상대 1선과 2선을 자신에게 끌어들이며 직접적으로 공격 방향을 오른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기여한다.

또한 세르다르의 이러한 움직임은 상대가 수비 국면에서 4백을 구성할 경우에는 오른쪽 풀백의 마킹을 유발함으로써 오른쪽 풀백을 끌어내는 효과 또한 가져오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해당하는 세르다르이기에 세르다르에 대한 마킹은 상대 오른쪽 풀백이 가져가야만 하고, 만약 공이 전환되지 않고 왼쪽 측면에서 공이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간을 투톱 중 하나가 측면으로 빠져나와 센터백과의 1v1을 가져가며 활용하게 된다.


공을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시스템의 Variation이 이뤄지면서 자신의 기량을 극대화 하고 있는 또 다른 선수는 바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샥 벨포딜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펜하임으로부터 합류한 벨포딜은, 18/19 시즌만 보았을 경우 나겔스만 체제에서 리그에서만 18골 9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내에서도 수준급의 활약을 보여주었던 자원이다. 반면 19/20시즌 초반 무릎 부상 이후 수술을 받으면서 기량을 회복하는 것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에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장하며 14경기에 출장해 0골 1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었다.

이번 시즌의 경우에도 시즌이 개막한 이후 2라운드까지 치뤄진 시점에서 호펜하임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며 헤어타에 새롭게 합류하기는 했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본인 또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한 채 13라운드까지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코르쿳이 감독으로 부임하며 시스템적으로 변화가 이뤄진 이후에는 14라운드에서 곧 바로 도움을 기록한 것에 이어서 4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또한 단순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기 보다는,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공격 포인트가 발생했기 때문에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도르트문트와의 17라운드 경기 득점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시스템의 variation이 행해지는 과정에서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만개할 수 있는 상황, 상대 풀백이 끌려나가면서 상대 센터백과 180도의 공간에서 1v1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경우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벨포딜이다. 벨포딜은 도르트문트전 득점 외에도 경기 중 해당 상황이 연출되었을 경우 공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동료가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취소되었던 슈투트가르트전 득점 장면에서도 벨포딜의 이러한 장점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타이푼 코르쿳, "아이디어의 핵심은 항상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것에 있다. 여기에 추가로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과 함께 우리가 운동장에서 선수들에게 주지시키는 사항에 대해서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껴야만 한다."


벨포딜 외에도 전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요베티치, 마올리다의 경우에도 모두 해당 상황의 연출을 통해서 공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센터백인 니클라스 슈타크의 경우에는 후방에서부터 깨끗하게 공격이 전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팔 다르다이가 감독으로 있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공을 가진 상황에서 상대가 블록을 형성할 경우 공간에 대한 드리블을 행함으로써 상대 1선을 끌어들이거나 혹은 1선을 넘어서는 플레이를 능수능란하게 선보이고 있고, 상대 2선을 관통하는 쓰루패스를 비롯해 공을 가진 상황에서 센터백이라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슈타크이다.

코르쿳 감독의 첫 경기였던 슈투트가르트전만 하더라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이 되지 않았던 슈타크였고, 반면 센터백으로는 드물게 선발로 출전했던 토루나리가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70분경 교체로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있었던 기자 회견에서 경기 내용을 감안했을 때 슈타크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선수를 투입 시켰다고 언급했던 코르쿳 감독은, 이후 경기들에서는 왼쪽, 오른쪽 위치를 가리지 않고 슈타크를 지속적으로 경기에 선발 출전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팀이 공을 가지지 않은 수비 국면에서도 수비수로써 나쁘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던 슈타크이지만, 감독 교체 이후 지속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슈타크는 팀이 공을 가지지 않는 수비 국면 보다는 팀이 공을 가지고 있는 공격 국면에서 확실히 더 돋보이는 선수로써 자리매김 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단순히 수비 국면에서의 '수비수' 라는 역할이 아닌 공격 국면과 수비 국면 모두에서 온전하게 '센터백'으로써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슈타크인데, 이처럼 선수의 장점을 확실하게 포착하고 이를 극대화 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코르쿳이 감독으로 자리하고 있기에 앞으로 다가올 후반기 일정에서는 한 단계 앞으로 확실하게 도약하는 헤어타의 모습을 예상해 본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니클라스 슈타크 (이미지 출처 : globalhappenings.com)
Posted by 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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