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들어서 중원 조합에 다소 애를 먹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주말 있었던 아틀레틱과의 경기에서는 1.4.2.3.1 카드를 꺼내들었고,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은 끝에 최종적으로는 4대0의 스코어로 홈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변 경기에서의 바르셀로나는 단순히 시스템적으로만 변화를 주었다기 보다는 상대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상대를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형태로써 해당 카드를 꺼내든 모습이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고 해당 변화를 통해서 바르셀로나가 상대팀이었던 아틀레틱을 어떤식으로 공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가져가보고자 한다.

 



이번 아틀레틱과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기본적으로 공격 국면에서는 1.4.2.3.1 시스템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들어서 아틀레틱은 수비 국면에서 상대 진영에서는 1.4.4.2, 혹은 1.4.2.3.1 형태를 구축하는 경우가 잦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써 바르셀로나는 1.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이러한 접근 방식이 다소 의외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바르셀로나라는 클럽 자체가 1.4.3.3 시스템, 특히 중앙 미드필더를 역삼각형 형태로 배치하는 시스템에 굉장히 익숙하다는 점이다. 

 

부스케츠를 6번 미드필더에 배치한 이후 뻬드리, 가비, 프랭키, 케시에와 같은 선수들이 8번과 10번 인사이드 하프로 배치되는 것이 이번 시즌 현재까지 대부분의 경기에서의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라인 구성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프랭키와 부스케츠를 동시에 기용하되 둘을 1.4.3.3이 아닌 1.4.2.3.1, 즉 동일한 라인에 위치시키는 것 자체는 상당히 낯선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부스케츠의 경우에는 과거 2010남아공 월드컵 당시 샤비 알론소와 함께 비슷한 형태로 중원을 구성했던 경험이 있지만 이미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이후이고 부스케츠는 그 이후로 줄곧 대부분의 경기에서 역삼각형 미드필더 구성의 6번 미드필더, 즉 Medio centro로 플레이 해온 바 있다.

 

반면 이렇게 다소 낯설 수 밖에 없었던 1.4.2.3.1 시스템 활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이러한 선발 라인업 구성과 시스템 채용은 경기에서 굉장히 적절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아틀레틱의 1선과 2선을 공략하는 관점에 있어서 바르셀로나는 프랭키와 부스케츠와 3선 배치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상대로부터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가능했다.

 



기본적으로 공을 한쪽 센터백이 가지고 있다고 가정했을 경우 프랭키와 부스케츠는 지속적으로 아틀레틱의 2선을 구성했던 베스가를 상대로 2x1의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위 그림의 경우처럼 공이 왼쪽 센터백이었던 에릭 가르시아에게 있는 상황에서 베스가는 공이 위치한 자신의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시야를 고정시킬 수 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프랭키는 베스가의 마크 대상으로써 자리하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베스가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은 자신의 시야 밖에 위치했던 부스케츠의 존재이다.

 

 

공이 프랭키에게 전개가 된 상황에서 공을 소유하게 되는 프랭키를 마크하기 위해 전진했을 경우, 베스가는 필연적으로 자신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부스케츠를 무방비로 놓아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의 연출은 공을 받기 직전의 상황에서 상체 페인팅을 활용해 원투터치로 플레이하는 것에 굉장히 능하다고 볼 수 있는 프랭키와 부스케츠가 해당 수적 우위를 활용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결국 두 선수 중 하나가 상대 골대를 등진 상태에서 공을 소유하게 된다고 할지라도 그 이후 상황에서 또 다른 한명은 2x1의 수적 우위를 살려 상대 골대를 마주본 상황에서 공을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서 바르셀로나는 공을 가진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을 자신들의 것으로 살리는 것에 성공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있다. 전반 8분 있었던 위 상황의 경우 골키퍼인 테어 슈테겐으로부터 부스케츠가 곧바로 상대 골대를 등을 진 상태에서 공을 건네 받는 경우이다. 공을 건네 받는 부스케츠에 대한 마크를 실행하기 위해서 베스가가 부스케츠를 향해 이동하고 있고, 이로 인해 베스가의 대각선 등 뒤 사각지대에 위치한 프랭키는 자유로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런식으로 프랭키와 부스케츠는 누가 먼져 공을 건네 받느냐와는 관계 없이 2x1의 수적 우위와 3자 플레이를 통해 둘 중 한명이 앞을 보고 공을 소유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러한 프랭키-부스케츠 라인의 수적 우위 연출은 단순히 베스가에 대한 2x1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는 기본적으로 프랭키의 위치가 아틀레틱의 2선인 니코 윌리암스와 베스가의 사이였다는 것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1.4.4.2 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위치했던 니코 윌리암스는 바르셀로나의 왼쪽 풀백이었던 발데에 대한 마크를 가져가야 했음과 동시에 안쪽 공간에 위치한 프랭키에 대한 마크도 가져가야만 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양자택일의 상황이 강요되었던 니코 윌리암스가 만약 안쪽으로 좁혀 공을 가지게 되는 프랭키를 마크했을 경우에는, 왼쪽 풀백이었던 발데가 자유로운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부스케츠-프랭키-발데가 베스가-니코 윌리암스를 상대로 3x2의 수적 우위를 가져가게 되는 상황 또한 적지 않게 발생했다.

 

 

 

 



이 외에도 프랭키-부스케츠 3선 구성은 바르셀로나가 한쪽 측면으로 공을 전개한 이후 반대쪽 측면으로 공격 방향의 전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큰 실효를 거두었다. 프랭키와 부스케츠는 모두 팀이 자신들의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백3를 형성하면서 세번째 센터백으로 기능하는 것에 굉장히 능한 선수이고, 두 선수의 이러한 장점은 1.4.4.2 형태의 수비 진형을 구축했던 아틀레틱의 1선과 2선을 공략하는 과정에 있어서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쪽 측면으로 공이 전개된 상황에서 반대쪽 측면으로 공격 방향의 전환이 이뤄질 경우 프랭키와 부스케츠는 2명의 센터백 중 한명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공간을 활용해 팀의 세번째 센터백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비교적 빈번하게 보여주었다. 해당 상황의 연출을 통해서 바르셀로나는 후방에서 아틀레틱의 1선을 상대로 3x2의 수적 우위에 더해 1선의 등 뒤에 위치한 프랭키 혹은 부스케츠의 존재를 통해서 위치적인 우위까지 확보한 3+1 vs 2의 상황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최종적으로는 아틀레틱의 2선 측면 미드필더였던 니코 윌리암스, 혹은 베렝게르를 세번째 센터백이 끌어들임으로써 좌우 풀백을 완전히 프리 상태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던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의 네번째 득점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
 


이러한 프랭키-부스케츠 3선의 세번째 센터백으로써의 기능은 팀의 네번째 득점 장면이었던 페란 토레스의 득점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다. 오른쪽 측면으로 한번 공격 전개가 된 이후 왼쪽으로 공격 전개 방향의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부스케츠가 에릭 가르시아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비운 공간을 활용하는 관점에서 세번째 센터백으로써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해당 플레이를 통해서 부스케츠는 아틀레틱의 2선을 구성했던 니코 윌리암스를 자신에게 끌어들이는 것에 성공함으로써 발데와 함께 니코 윌리암스에 대한 2x1의 수적 우위를 활용할 수 있었다. 이후 상황에서 발데-페란-프랭키-뎀벨레로 이어지는 공격 전개를 통해서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오른쪽 측면으로 공격 전개 방향의 전환을 가져가는 것에 성공했고, 최종적으로는 페란 토레스가 득점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축구는 매 경기 상대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를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형태로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바르셀로나가 이번 아틀레틱과의 경기에서 선보였던 1.4.2.3.1 시스템을 활용한 전략-전술이 다른 팀을 상대로도 그대로 성공적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바르셀로나가 팀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점이나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관점에서 볼 때 이번 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프랭키-부스케츠를 동일한 높이인 3선에 배치하는 1.4.2.3.1 시스템은 향후에도 충분히 상황에 따라서 그 가치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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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자주 만나는, 하지만 만날 때 마다 경기 내적으로 상당히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는 두 팀간의 경기가 홈팀인 리버풀의 1대0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최근 경기들에서 리버풀은 그전까지와는 다르게 자신들의 메인 시스템을 1.4.3.3에서 1.4.4.2, 혹은 1.4.2.3.1로 변화를 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리버풀은 수비 국면에서는 1.4.4.2, 공격 국면에서는 1.4.2.3.1을 기본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리버풀의 시스템적인 변화는 이를 상대하는 맨체스터 시티에게도 변화를 유발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글을 통해서는 시스템적인 변화를 준 리버풀을 공략하기 위해서 맨체스터 시티가 공을 가지고 연출하려고 했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수비 국면에서 1.4.4.2에 가까운 진형을 구축했던 리버풀을 상대로 맨체스터 시티가 들고 나온 시스템은 1.3.4.3 이었다. 토트넘의 경우로 인해서 1.3.4.3 시스템 자체가 이제는 국내에서도 많이 익숙한 것이 되었지만, 시스템의 Variation, 즉 변화 형태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맨체스터 시티의 1.3.4.3은 토트넘의 1.3.4.3에 비해서 좀 더 Positional 했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11명의 선수들 중 특정 선수들이 2인, 혹은 3인 유닛으로 묶여서 유닛이라는 틀 안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위치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토트넘의 1.3.4.3의 특징이라면, 이번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보여준 1.3.4.3은 유닛의 구성을 통한 위치 변화가 그렇게 크지 않은 형태였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1.3.4.3 시스템의 활용을 통해서 맨체스터 시티가 연출하고자 했던 상황은 비교적 분명하다. 1.3.4.3 시스템은 완전히 공격 국면으로 전환이 된 상황에서의 선수들의 실질적인 배치는 1.3.2.5에 가깝다. 최전방 3명과 좌우 윙백이 사실상 동일한 높이에 위치하게 되고, 이러한 1.3.2.5 형태의 선수 배치는 백4를 사용하는 팀을 상대로 지속적인 5x4의 수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 가능케 됨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 안토니오 콘테가 재임했던 시절의 첼시에서도 굉장히 잘 드러나는 사항이었다. 이번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그러했던 것처럼 당시 콘테의 첼시는 지금의 토트넘 보다는 좀 더 Positional 한 1.3.4.3 시스템을 보여주었고, 공격 국면에서는 실질적으로 1.3.2.5 형태로 선수 배치를 가져감으로써 백4를 활용하는 팀들을 사실상 평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바 있다.

 

시대상으로 보았을 때 콘테의 첼시 부임 시즌이었던 2016/2017 시즌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수비 국면에서 백5를 구성하는 팀들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안토니오 콘테의 첼시는 백4를 활용하는 팀들을 상대로 무력 시위라도 하듯 감독 부임 첫 시즌에 리그에서 우승을 거두었던 바 있다.

 



반면 이러한 1.3.2.5 형태의 선수 배치가 갖는 이점은 단순히 상대 백라인을 상대로 1명 더 많은 숫자를 배치한다는 것에서 발생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해당 선수 배치를 통해서 팀이 이점을 가져갈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경기장의 좌우폭을 최대치에 가깝게 확보하고 있는 윙백의 존재이다. 

 

수비 국면과 다르게 공격 국면에서는 사실상 윙백이란 포지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1.3.2.5 선수 배치를 가져갔을 경우 우리가 통상적으로 윙백이라고 일컫는 선수들이 위치하는 공간은 사실상 1.4.4.2, 혹은 1.4.3.3 과 같은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측면 미드필더, 혹은 우리가 윙어라고 일컫는 선수들이 위치하는 공간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1.3.2.5 형태의 선수 배치는 좀 더 Positional 하다. 1.4.4.2나 1.4.3.3의 경우에는 윙어와 풀백이라는 두 선수들이 측면 공간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반해, 1.3.2.5의 경우에는 좌우폭을 고정적으로 확보하는 옵션이 윙백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윙백의 존재는 상대 백4의 입장에서 볼 때 좌우 풀백이 끊임없이 2x1의 수적 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특히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9번 포워드인 디에구 코스타에게 공이 전개된 이후 반라인 밑에서 백라인을 직면하고 있는 뼤드로, 혹은 아자르가 3자 플레이를 통해 공을 소유하게 되는 상황에서 풀백은 끊임 없이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 받게 된다. 즉 공을 가진 뼤드로를 막기 위해서 안쪽으로 좁혀들 경우 측면에 위치한 모제스를 프리로 풀어주게 되고, 반대로 측면에 있는 모제스를 의식해서 안쪽으로 좁히지 않을 경우에는 공을 가진 뻬드로를 프리로 놓아줘야 함과 동시에 뻬드로에서 자신의 등 뒤로 움직이는 모제스에게 향하는 패스를 허용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또한 이렇게 공이 중앙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아니고 측면으로 전개되는 경우에도 백4 라인은 좌우폭을 확보하는 윙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콘테의 첼시의 경우에는 오른쪽 측면에는 1v1 능력이 뛰어난 모제스를, 그리고 반대쪽인 왼쪽 측면에는 제공권과 슈팅력이 있는 윙백 자원인 마르코스 알론소를 배치함으로써 이를 극대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장을 가로로 보았을 때 오른쪽 측면에서 모제스가 공을 가지고 상대 풀백과 1v1을 시도할 경우, 상대 백라인은 모제스가 위치한 첼시의 오른쪽 측면으로 전체적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이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반대쪽 측면에서 왼쪽 윙백으로 좌우폭을 최대치로 확보하고 있는 마르코스 알론소의 존재이다. 

 

수비를 하는 백4 라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마르코스 알론소에 대한 수비를 가져가야 하는 것은 자신들의 오른쪽 풀백이지만, 공이 반대쪽 측면에 있음으로 인해서 오른쪽 풀백은 마르코스 알론소를 완전히 등질 수 밖에 없게 되며 시야에 둘 수 없게 된다. 이는 결국 마르코스 알론소가 먼 포스트 쪽의 공간에서 완전히 프리 상태에 놓여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하게 되고, 모제스가 1v1 상황에서의 돌파를 통해서 먼 포스트 쪽으로 크로스를 시도하거나 혹은 공이 공격 전개 방향의 전환을 거쳐서 반대쪽 측면으로 넘어왔을 경우 마르코스 알론소가 상당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피니싱을 가져갈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당시 마르코스 알론소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윙백으로써는 상당히 많은 숫자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바 있다.

 

 

5x4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상황을 만들기까지 맨체스터 시티는 리버풀의 수비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특성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콘테의 첼시와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상황의 연출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이번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의도했던 것은 2016/2017 시즌 당시의 콘테의 첼시와 사실상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1.4.4.2 형태로 수비 진형을 구축하는 리버풀을 상대로 후방에서부터 리버풀의 1선을 상대로 3x2의 수적 우위를 가지고 공격을 전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방에 위치한 선수들이 리버풀의 백라인을 직면한 상태로 공을 가지는 상황에 대한 빈도를 높임으로써 5x4의 수적우위가 발현되는 상황을 최대한으로 가져가고자 한 것이다.

 

반면 이러한 맨체스터 시티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문제가 되었던 것은 리버풀의 컴팩트한 수비 진형이었다. 1.4.3.3으로 경기에 나섰을 때와 비교했을 때 리버풀은 전체적으로 수비를 시작하는 지점 자체를 낮췄고, 맨체스터 시티의 패널티 박스에서부터 압박을 전개하기 보다는 경기장 세로 4분의 1지점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수비 방식을 통해서 리버풀이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은 눈 앞에 공을 가진 선수로부터 공을 탈취하는 것보다는, 공을 가진 선수가 자신들의 등 뒤, 즉 1선의 경우에는 피르미누와 살라의 등 뒤, 그리고 2선의 경우에는 조따-티아고-파비뉴-엘리옷의 등 뒤가 공략 당하는 상황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었다. 이러한 리버풀의 수비는 선수 교체를 통한 시스템 변화가 있기 전까지, 특히 살라의 결승골 득점이 이뤄지기 전까지를 놓고 보았을 때 실효를 거두며 맨체스터 시티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위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맨체스터 시티는 기어코 몇 차례 리버풀의 백라인을 상대로 5x4의 수적 우위가 발현되는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결국 득점을 하는 것에는 실패했고, 특히 공격 방향의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반대쪽 측면에 위치한 프리 상태에 놓이는 윙백을 활용하는 상황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리버풀의 판정승을 얘기할 수 있게 된다. 

 

지속적으로 공을 가진 선수를 막는 수비수에게 양자택일, 혹은 삼자택일의 상황을 강요하면서 공을 가진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공을 전개하는 것이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 전개 방식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리버풀의 1선과 2선은 자신들의 등 뒤에 존재하는 옵션으로 공이 향하는 것을 막는 관점에서 사실상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대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완전히 막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고 몇몇 장면들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자신들의 백라인을 상대로 5x4의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허용한 리버풀이었지만, 해당 상황에서는 3선 백라인과 골키퍼인 알리송의 적절한 대처를 통해서 실점 없이 해당 상황을 타개할 수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서 가장 득점에 가까웠던 상황은 위 영상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오른쪽 윙백인 깐셀루에서 시작해서 깐셀루-드 브루이네-홀란드까지 공격 방향의 전환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홀란드-귄도간-포든은 리버풀 백라인의 우측 유닛인 조 고메즈와 밀너를 상대로 5x4 상황에서 3x2의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에서 홀란드가 드리블을 통해서 조 고메즈와 밀너를 중앙으로 좁혀들게까지 한 것은 좋았으나 이후 포든에게 향하는 패스가 대각선 앞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 횡패스에 가까운 완만한 형태의 패스가 되면서 해당 수적 우위를 살려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실점 직전 상황에서 최종 수비수로써 살라와 경합을 벌였던 깐셀루

결승골로 기록되었던 살라의 득점에 대한 언급 이후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는 골을 성공시킨 살라와 살라에게 공을 연결한 알리송의 기술-전술 능력을 높게 평가해야겠지만, 반대로 최종 수비수로 수비를 펼쳤던 깐셀루에 대한 것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수비라는 것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능동적인 관점에서 상대로부터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와 공격권을 되찾기 위한 것에 목적이 있고, 수동적인 관점에서는 실점하지 않는 것에 목적이 있다. 반면 득점이 일어났던 세트피스 이후 역습 상황을 비롯해서 최종 수비수로 있는 선수의 경우에는 앞선 두가지의 수비 목적 중 극단적으로 후자가 강조될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해서 최종 수비수로 위치한 선수가 공을 가진 상대 공격수에 대해서 취해야 하는 스탠스는 '지연'인 것이다. 공의 소유권을 되찾기 위한 동작을 시도함으로써 완전히 벗겨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공을 가진 상대가 직접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적정 수준의 거리와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패널티박스 라인까지 물러나면서 상대 공격을 지연시키는 것이 기본 전제이다. 또한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최종 수비수는 팀 동료가 자신과 함께 라인을 구성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이에 반해 깐셀루는 사실상 본인이 최종 수비수라는 것이 전혀 인지가 되어 있지 않은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공을 가지게 되는 살라에 대해서 2x1의 상황이 형성되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1x1의 상황에서 깐셀루는 지연을 시키는 판단이 아닌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 오기 위한 판단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해당 행위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가 그대로 발현되며 살라에게 완전히 벗겨짐으로써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물론 지연을 시켰다고 해서 백퍼센트 실점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가까운 곳에 3명의 동료가 이미 백라인을 구성하기 위해 다가오고 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깐셀루의 해당 판단, 즉 전술이라는 관점에서의 행위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Posted by 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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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Zac Goodwin/PA images

 

주중 있었던 프랑크푸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토트넘이 3대2 승리를 거두었다. 최종 스코어만 보았을 때는 다소 아쉬운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90분 경기로 보았을 때는 확실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홈팀 토트넘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60분경 발생한 경고 누적으로 인한 투타의 퇴장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랑크푸르트는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의 1선을 막아내는 것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반대로 토트넘은 손흥민-케인-히샬리송으로 구성되는 1선의 활약을 앞세운 끝에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최근 들어 지난 시즌 리그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에 성공했던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지면서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원인을 찾는 대중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주 언급 되었던 것이 이번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반 페리시치였다.
 
페리시치는 본래 통상적으로 백4를 활용하는 시스템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출전하는 선수였지만 인테르에서 안토니오 콘테라는 감독과 함께 하면서 백3 시스템에서의 윙백으로 기능하는 것에 완전히 적응한 선수이다. 과거에도 콘테는 첼시 시절 빅토르 모제스라는 측면 자원을 1.3.4.3 시스템의 윙백으로 변환하는 것에 성공한 바 있고, 이를 통해서 콘테는 1x1 능력이 있는 윙백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페리시치가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보니 공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빈도나 공을 소유하게 되었을 때 공을 가지는 시간 자체가 여타 다른 윙백에 비해서는 다소 길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손흥민의 득점이 줄어든 이유가 페리시치 쪽으로 공이 분산 되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주를 이룬 바 있다. 
 
그리고 때 마침 이번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도 공교롭게 손흥민은 선발 출장을 했지만 페리시치는 선발 출장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2골을 득점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 쯤 되면 확실히 여론이 얘기하는 것처럼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득점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페리시치인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결론만 얘기하자면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손흥민의 득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페리시치가 선발로 뛰고 뛰지 않고의 여부라기보다는 '경기의 흐름, 혹은 맥락'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Match Context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글을 통해서는 이번 프랑크푸르트전의 사례를 통해서 이에 대한 설명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토트넘과 프랑크푸르트 두 팀은 모두 공격 국면에서는 1.3.4.3 시스템을 활용하고 수비 국면에서는 1.3.4.3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수비로 전환 되었을 때 구축되는 형태인 1.5.2.3 / 1.5.4.1 블록을 구축하는 팀들이다. 수비 국면의 경우를 좀 더 얘기하자면 상대 진영에 공이 머무는 상황에 대해서는 1.5.2.3 형태의 수비 블록을 구축하고, 반면 공이 자신들의 진영으로 넘어왔을 경우에는 1.5.4.1 형태를 구축함으로써 수비를 전개하는 것이 두 팀의 수비 국면에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이번 경기에서 두 팀의 수비 국면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이러한 수비 진형의 형태와는 별개라고 할 수 있는 상대가 자신들의 패널티박스에서부터 공격을 시도하는 상황에서의 압박이었다. 특히 전반전에서의 프랑크푸르트는 토트넘이 골킥, 혹은 골키퍼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하기 보다는 경기장을 세로로 4등분 했을 때 4분의1 이하 지점에 수비 진형을 구축하고 해당 지점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하는 것을 선호했고, 이에 반해 토트넘의 경우에는 위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프랑크푸르트가 골킥 혹은 골키퍼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강하게 1x1 형태로 압박을 시도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프랑크푸르트의 진영에서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 오는 것에 성공했다.
 


이러한 양팀의 차이가 극명하게 잘 드러난 구간은 바로 토트넘의 동점골이자 손흥민의 첫번째 득점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이다. 프랑크푸르트는 공격을 시도하다가 토트넘의 골킥이 발생한 상황에서 패널티박스에서부터 곧 바로 압박을 시작하기 보다는 운동장 세로 4분의 1 지점에 수비 진형을 구축하는 것을 시도했고, 이로 인해 토트넘은 오른쪽 센터백인 로메로에서 오른쪽 윙백인 에메르송으로 공을 큰 방해 없이 전개할 수 있었다.
 
이 때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공을 받는 에메르송의 포지셔닝이었다. 기본적으로 에메르송에 대한 마크는 왼쪽 윙백이었던 렌츠가 가져가야 했지만 지역 방어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에메르송은 사실상 1선을 구성하는 카마다의 수비 범위에 해당하는 낮은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카마다의 기본적인 마크 대상은 자신의 시야 안에 있던 토트넘의 오른쪽 센터백인 로메로였고, 이로 인해 에메르송은 순간적으로 로메로와 함께 카마다에 대해서 2x1 수적우위를 확보한 상태로 공을 소유할 수 있었다.

 

 

 

해당 상황의 연출을 통해서 에메르송은 프랑크푸르트의 2선과 3선 사이에서 자신의 마크인 하세베를 등지고 있는 케인에게 공을 전개하게 되고, 이후 케인은 공을 가지고 돌아선 끝에 자신에게 고정된 투타의 등 뒤로 대각선 언마크(Desmarque de ruptura)를 시도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함으로써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 하게 된다. 

 

토트넘의 가장 위력적이고 효율적인 공격 루트인 등을 지고 공을 받는 케인에서 백라인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가 정석대로 발현하게 된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만약 왼쪽 윙백에 이번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선발로 나온 세세뇽이 아니고 페리시치가 나왔다면 손흥민의 득점이 기록되지 않았을까의 여부이다. 만약 페리시치로 인해서, 혹은 안토니오 콘테라는 감독이 페리시치를 투입함으로 인해서 손흥민의 역할에 변화를 주었기 때문에 손흥민의 득점이 감소하고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라면 이러한 전제가 성립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설명에서 이미 답이 나와있듯 이에 대한 대답은 명백하게 NO 라고 할 수 있다. 왼쪽 윙백이 세세뇽이 아닌 페리시치가 투입되었다고 하더라도 페리시치의 포지셔닝은 어디까지나 왼쪽 윙백으로서 경기장의 좌우폭을 최대치로 확보하는 터치라인 인근이 되었을 것이고, 페리시치가 득점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프랑크푸르트의 오른쪽 윙백인 야키치가 자신을 지속적으로 의식하게 함으로써 안쪽 공간에 위치한 손흥민에 대한 마크를 전적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것 뿐이다. 

 

즉 세세뇽이 아닌 페리시치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누가 되었든 왼쪽 윙백은 어디까지나 손흥민이 득점을 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할 뿐이지 결코 방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실질적으로 손흥민의 경기력과 득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앞서 언급 했던 경기의 흐름, 혹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는 Match Context이다. 경기의 흐름이라는 것에는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양 팀의 특성이다. 

 

토트넘과 프랑크푸르트의 경기를 예로 들자면 토트넘이 공격-수비-공격전환-수비전환으로 구성되는 4개 국면에서 어떠한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반대로 프랑크푸르트가 해당 4개 국면에서 어떠한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경기의 흐름과 맥락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얘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이 하는 경기라고 할지라도 매 경기가 사실상 완전히 다른 경기라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토트넘의 경기를 주로 보는 대중의 경우에는 해당 경기를 '토트넘의 경기'로 이해한다. 즉 경기에서 상대팀을 배제한 상태에서 오직 '토트넘이 무엇을 하느냐'의 관점에서만 경기를 이해하고 바라본다는 것이다

 

반면 실제로 축구 경기라는 것은 그렇게 전개되지 않는다. 토트넘의 상대팀이 누구냐에 따라서, 그리고 해당 팀이 어떠한 특성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달라질 수 밖에 없게 되고, 이러한 경기의 흐름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어떠한 경기에서는 손흥민을 포함한 특정 선수의 장점이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경기 흐름이 이어지는 반면 다른 경기에서는 반대로 선수가 가진 장점이 발현되기 힘든 경기의 흐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프랑크푸르트가 전반전부터 토트넘이 골킥을 포함한 패널티박스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에서부터 강하게 1x1의 형태로 압박을 전개하는 팀이었다면? 아마 손흥민의 첫번째 득점 장면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는 해당 상황에서 압박을 시도하기 보다는 한발짝 물러나 온전하게 1.5.2.3의 형태를 갖추고 압박을 시도하는 것을 원하는 팀이었고, 이로 인해서 손흥민의 득점은 기록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페리시치가 지속적으로 윙백 포지션에서 뒷공간으로 침투를 시도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뒷공간을 침투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여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1.3.4.3이라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1선에서 뒷공간으로 침투를 해야하는 상황과 반대로 윙백에서 침투를 감행해야 하는 상황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는 공이 연결되는 그 순간만을 보았을 경우에는 윙백에게 공이 전개됨으로 인해서 1선이 공을 받을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번 경기에서 전반전 5분 39초 경 발생한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왼쪽 측면에서 쓰로인이 전개된 이후 오른쪽으로 공격 방향 전환이 이뤄졌고, 이후 다시 한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이어에서 랑글레로 공이 전개될 때 만약 왼쪽 윙백인 세세뇽이 공을 받기 위해서 공을 가진 랑글레에게 다가올 경우, 세세뇽은 자신의 마크인 야키치를 등 지고 공을 소유하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앞으로 공을 전개할 수 있는 옵션을 갖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상황에서 세세뇽은 공을 발로 받는 것이 아닌 공간에서 받는 옵션을 택해 수비 뒷공간으로 언마크를 시도하면서 공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랑글레는 이러한 세세뇽을 향해 롱패스를 통해 공을 전개하게 된다. 

 



이후 랑글레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세세뇽은 엔드라인 인근에서 먼 포스트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세세뇽의 언마크로 인해서 벌어진 프랑크푸르트의 2선과 3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즉 세세뇽이 크로스를 시도한 이후의 상황이 조금만 달랐더라도 되려 손흥민이 득점을 하기에는 더 유리한 상황이 연출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손흥민의 두번째 득점이 기록되었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왼쪽 윙백인 세세뇽이 프랑크푸르트의 오른쪽 윙백인 야키치를 끌고 들어갔기 때문에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의 수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 놓일 수 있었고, 결국 이러한 상황의 연출 안에서 손흥민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받아 득점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반면 동일한 상황임에도 만약 손흥민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아서 득점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반응은 아마도 '윙백인 세세뇽이 왜 해당 공간까지 전진해서 손흥민의 자리를 빼앗느냐', '세세뇽 때문에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해당 선수가 세세뇽이 아닌 페리시치 였다면 최근 흐름으로 보았을 때 그 반응은 훨씬 극단적이 되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과정이 아닌 결과라는 것을 분석하는 관점에서 진행되는 범인이 정해져 있는 표적 수사에 불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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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chof360.com


토트넘이 지난 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데 제르비의 브라이튼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아스날전 패배에 대한 기억을 지워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인해서 어느 정도의 로테이션이 감행될 것이 예상되기는 했던 토트넘이지만 이번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생각보다 큰 변화를 준 상태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는데, 선수 개개인에서 로테이션을 가져간 것 뿐만 아니라 시스템 자체에도 변화를 주면서 기존의 1.3.4.3. 시스템이 아닌 1.3.5.2(1.3.1-2.4)시스템으로 경기를 치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6/17 시즌 첼시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안토니오 콘테라는 감독을 대변하는 시스템은 항상 1.3.5.2 시스템이었다. 유벤투스 시절과 이탈리아 대표팀 시절에도 경기의 과반수 이상을 1.3.5.2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콘테였고, 반면 첼시로 부임한 이후에는 1.3.4.3 시스템을 팀의 메인 시스템으로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바 있다.

이후 인테르에서는 다시 한번 라우타로-루카쿠 투톱으로 대변되는 1.3.5.2 시스템과 1.3.4.1..2 시스템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토트넘에 부임한 이후에는 첼시 시절과 마찬가지로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1.3.4.3 시스템을 활용했기에, 이번 경기에서의 1.3.5.2 시스템 활용은 사전에 예측하기는 힘든 변화였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지난 시즌 한 차례 정도를 제외하고는 시스템 자체가 팀에 경기 시작부터 적용된 적이 딱히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1.3.5.2 시스템 활용은 경기 내에서 굉장히 적절하게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토트넘이 공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던 전반 중반까지의 경기 흐름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토트넘이 결승골을 넣을 수 밖에 없는 흐름 자체를 가져오게끔 했던 토트넘의 1.3.5.2 시스템이 어떤식으로 경기에서 기능했는지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은 왼쪽 인사이드 하프였던 호이비에르의 포지셔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브라이튼이 수비 국면에서 1.5.2.3 형태를 갖추고 수비를 진행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기본적으로 인사이드 하프였던 호이비에르의 위치는 브라이튼 1선 3명 중 좌우에 위치한 그로스의 등 뒤, 그리고 2선을 구성하는 알리스터 혹은 카이세도와 평행한 위치였다.

반면 왼쪽 센터백이었던 벤 데이비스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의 호이비에르는 해당 위치에서 벗어나 우리가 통상적으로 풀백 이라고 지칭하는 선수들이 위치하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시스템적 Variation, 즉 선수의 위치 변화를 통해서 토트넘이 브라이튼에게 강요했던 상황은 다음과 같다.

만약 해당 공간으로 이동한 호이비에르를 마크하기 위해서 1선을 구성하는 그로스가 뒤로 물러나는 움직임을 가져갔을 경우, 왼쪽 센터백이었던 벤 데이비스는 공을 가지고 공간에 대한 드리블을 실행하며 자유롭게 전진할 수 있었다.

상황이 이런식으로 전개되었을 경우 브라이튼은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벤 데이비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진형의 높이 자체를 수정해야 했기에 공을 가진 벤 데이비스에게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었고, 이를 활용해 벤 데이비스는 브라이튼의 수비 진형을 센터채널로 좁혀들게 한 이후 우측면에서 좌우폭을 확보하고 있던 도허티에게 공격 방향 전환 패스를 전개할 수 있었다.

반대로 측면의 공간으로 빠져나가 '일시적으로 풀백'이 된 호이비에르에 대한 마크를 수행하는 선수가 브라이튼의 2선을 구성하는 카이세도, 혹은 알리스터일 경우, 토트넘은 1.3.5.2 시스템에서 유닛으로 묶이는 3인의 움직임을 통해서 상황을 타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통상적으로 1.3.5.2 시스템의 경우에는 해당 측면을 구성하는 윙백-인사이드 하프-포워드가 3인 유닛으로 묶이게 되는데, 토트넘은 이러한 3인 유닛을 통해서 브라이튼의 2선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일시적으로 왼쪽 풀백이 되었던 호이비에르는 오른발잡이였기에 대각선 안쪽 방향의 손흥민으로 향하는 패스 라인을 확보하는 것에 이점이 있었고, 이러한 공격 전개 형태를 통해서도 토트넘은 브라이튼의 수비 진형을 뒤로 물러나게 하는 것이 가능했다.

호이비에르의 위치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호이비에르가 가져갔던 두번째 위치변화는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일시적으로 한 라인 밑으로 내려가는 움직임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공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쪽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가져갔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의도적으로 한 라인 밑으로 내려가 의도적으로 브라이튼의 1선인 그로스의 시야에 들어가는 움직임을 통해서 호이비에르는 그로스에게 벤 데이비스와 자신에 대한 양자택일의 상황을 강요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호이비에르와 위치 변화가 가장 직접적인 실효를 거둔 것은 결승골이 기록되었던 코너킥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이다. 우측면에서 좌측으로 공격 전개 방향이 짧은 패스 라인을 통해서 전환되고 있었고, 해당 과정에서 인사이드 하프였던 호이비에르는 6번이었던 비수마와 동일한 라인까지 내려가 위치하게 된다.

이 때 자신의 본래 위치보다 한 라인 밑에서 공을 건네 받은 호이비에르는 순간적으로 웰벡-그로스-알리스터 3인을 자신에게 고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왼쪽 센터백이었던 벤 데이비스는 공을 건네 받는 상황에서 자신을 마크해야 했던 그로스의 방해 없이 자유로운 상태로 공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호이비에르에게 고정되어 있던 그로스가 뒤늦게 데이비스에 대한 수비를 실행하기 위해서 움직이지만 데이비스는 호이비에르를 통해서 확보할 수 있었던 시간적-공간적 여유를 통해서 윙백이었던 세세뇽에게 공을 전개하고, 이후 세세뇽은 다시 한번 자신을 마크하는 마취의 등 뒤로 움직이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전개하게 된다.

이후 상황에서 손흥민은 백라인을 직면한 상태로 안쪽 공간으로 드리블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브라이튼의 수비 진형은 다시 한번 공을 가진 손흥민에게 고정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의 연출, 즉 우측에서 좌측으로, 그리고 다시 한번 손흥민에 의해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공격 전개 방향의 전환이 되는 상황의 연출을 통해서 우측에서 2선에 위치해 있던 벤탄쿠르는 '수비 할 수 없는 선수'가 되어 있었고, 벤탄쿠르는 직접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슈팅을 통해서 득점이 기록되었던 코너킥을 만들어내게 된다.

손흥민에 의해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공격 전개 방향이 다시 한번 전환되는 상황에서 브라이튼 수비 진형 전체의 시선이 공을 가진 손흥민에게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서 우측 2선에서 전방의 공간으로 움직이는 벤탄쿠르는 브라이튼 입장에서는 '수비할 수 없는 선수'가 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chroniclelive.co.uk

이번 브라이튼 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호이비에르의 위치 변화를 통한 1.3.5.2 시스템의 variation은 과거 콘테가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을 당시 쟈케리니에 의해서 행해졌던 것과 거의 동일하다. 호이비에르와 마찬가지로 오른발잡이로 왼쪽 인사이드 하프 역할을 수행했던 쟈케리니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특히 유로 2016 본선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역할이라는 관점에서도 이번 경기에서의 호이비에르와 거의 동일한 역할을 수행했던 바 있다.

기본적으로 손흥민, 케인, 클룹세프스키, 히샬리송까지 전방 4명의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1.3.4.3 시스템이 계속해서 메인으로 사용될 것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이번 경기처럼 선수 로테이션을 비롯해 전술적인 관점에서 명백하게 이점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추후 1.3.5.2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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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www.imagephotoagency.it

 

이번 시즌 리그에서 4승 4패를 기록하며 썩 좋지 않은 시즌 초반 흐름을 기록하고 있는 인테르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거두며 조별 라운드에서 두번째 승리를 거두는 것에 성공했다. 핸드볼 파울로 인한 이슈가 있기는 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반 종료 직전 성공 시켰던 찰하노글루의 결승골을 잘 지킨 끝에 1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다. 

 

 홈/원정의 여부와 관계 없이 90분 경기를 치루는 관점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대다수의 팀이 그러하듯 이번 경기에서도 공에 대한 주도권은 홈팀이 아닌 원정팀인 바르셀로나에게 있었고, 이러한 사실을 감안했을 때 인테르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몇 안되는 지공 찬스를 살려서 득점을 성공 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인테르가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몇 안되는 지공 상황에서의 찬스를 살려서 득점까지 성공 시키는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은 적절한 '좌우 윙백의 높이'였다고 볼 수 있는데, 경기 중 발생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이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수비 국면이 아닌 공을 가지고 공격을 진행하는 공격 국면에서 보았을 때 백4를 구성하는 풀백의 경우에는 공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높이 뿐만 아니라 좌우폭이라는 공간적 개념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공이 자신과 반대되는 측면 공간에 위치했을 경우, 특히 자신의 반대쪽 측면 풀백이 공을 가진 상황에 대해서 풀백은 공의 소유권을 잃어버려 수비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높이를 조절함과 동시에 좌우폭 또한 조절해야 한다.

 

공이 자신들의 진영에 머물 경우에는 좌우폭에 대해서만 인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공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반대쪽 풀백의 위치에 따라서 좌우폭 뿐만 아니라 높이에 대해서도 변화를 가져가며 발생할 수 있는 수비 전환에 대비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아스날처럼 한쪽 풀백을 완전히 센터백 성향이 강한 선수를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좌우폭과 높이에 대한 변동폭 자체를 줄이는 경우도 다수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백4의 풀백이란 공격 국면에서는 이러한 사항들을 시각을 활용한 상황인지를 통해 계속해서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에 반해 공격 국면에서 고정적으로 백3를 구성해서 공격을 전개할 경우 백4의 풀백에 비해서 백3의 윙백은 좌우폭이라는 공간적 개념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진다고 볼 수 있다. 공격을 진행하다가 공의 소유권을 넘겨줘 수비로 전환되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백3는 백4와는 다르게 이미 기본적으로 3명의 수비수가 확보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수비로 전환되기 위한 기본적인 간격 유지가 자동적으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윙백은 공격 국면에서는 경기장으로 가로로 보았을 때 상시 터치라인에 가깝게 좌우폭을 최대로 확보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반대로 종적으로 높이라는 공간적 개념에대서만 상황인지를 가져가며 유기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수정하게 된다. 

 

이와 같은 윙백의 높이라는 요소를 적절하게 활용한 인테르는 몇차례 되지 않았던 자신들의 진영에서부터 시작된 지공 찬스에서 바르셀로나를 전술적으로 적절하게 공략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인테르가 자신들의 진영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할 경우 1.4.2.3.1의 형태에 가까운 진형을 구축해서 압박을 시도했다. 특히 골키퍼였던 오나나에서부터 공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인테르의 3백에 대해서 1x1 형태로 마크를 실행했고, 이를 통해서 바스토니-데 브라이-스크리니아르가 직접 앞을 보고 오나나로부터 공을 받는 상황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반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골키퍼인 오나나에서 좌우 윙백으로 한번에 공이 전개되는 상황이었다. 상대 진영에서부터 1x1 형태로 압박을 진행하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왼쪽 풀백인 마르코스 알론소가 인테르의 오른쪽 윙백이었던 다르미안을 마크 하기에 다르미안은 상당히 낮은 지점에 위치해 있었고, 이는 지역방어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스크리니아르에 대한 마크를 수행하고 있던 하피냐의 수비 범위에 해당하는 지점이었다. 즉 다르미안이 자신의 높이를 의도적으로 낮추며 마르코스 알론소의 수비 범위가 아닌 하피냐의 수비 범위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마르코스 알론소는 이에 대한 마크를 하피냐에게 넘길 수 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마르코스 알론소의 다르미안에 대한 마크를 방해했던 요소는 존재하는데, 바로 인테르의 오른쪽 인사이드 하프였던 바렐라의 존재였다. 바렐라는 지속적으로 자신에 대한 마크를 실행했던 페드리 시야의 사각지대, 즉 페드리의 등 뒤에 위치한 상태에서 마르코스 알론소의 수비 범위로 이동을 했고, 이로 인해 마르코스 알론소는 다르미안이냐 바렐라냐의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받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바렐라가 자신의 등 뒤로 이동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마르코스 알론소였기에 다르미안에 대한 마크를 실행하는 것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마르코스 알론소는 오나나에서 다르미안으로 공이 전개되는 상황에서의 다르미안에 대한 마크가 한발 늦을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오나나에서 다르미안으로 공이 전개된 이후 공을 가진 다르미안은 마르코스 알론소의 한발 늦은 대응으로 인해 공을 가지고 대각선 안쪽의 하프 스페이스로 이동을 감행할 수 있었는데, 이는 마르코스 알론소의 대응이 늦은 것 이외에도 페드리와 패어(Pair)를 구성한 바렐라의 움직임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1.3.5.2 시스템의 2인 유닛이라고 할 수 있는 윙백과 인사이드하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르미안이 공을 가지고 이동한 공간에 있어야 했던 페드리를 바렐라가 마르코스 알론소의 등 뒤, 즉 본래라면 윙백이었던 다르미안이 있었을 공간으로 끌어냈기 때문에 다르미안에게 공간이 주어졌던 것이다. 

 

해당 과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다르미안이 자신의 높이를 낮춤으로써 하피냐에 대해서 2x1 상황을 형성

2. 다르미안에 대한 수비를 펼치기 위해 마르코스 알론소는 자신의 등 뒤 공간을 바렐라에게 내준채 점프

3. 다르미안으로 인해 발생한 마르코스 알론소의 등 뒤 공간으로 바렐라가 자신의 마크인 페드리를 달고 이동

4. 바렐라가 페드리를 끌고 이동하면서 발생한 공간으로 공을 가진 다르미안이 이동

 

이후 상황에서 다르미안은 마르코스 알론소 뿐만 아니라 페드리의 부재로 인해 중앙의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온 세르히오 부스케츠 2명을 동시에 자신에게 고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마크에서 자유롭게 풀린 찰하노글루는 다르미안-라우타로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제3의 선수로 기능하게 되면서(el tercer hombre) 수비의 마크 없이 앞을 본 상태로 자유롭게 공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상황이 여기까지 전개 되었을 때 때 중요한 것은 공이 위치한 측면의 반대쪽 측면에 위치해서 공과 완전히 관여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인테르의 왼쪽 윙백인 디마르코이다. 

 

앞서 글의 초반에 언급했던 것처럼 백3 시스템에서의 윙백은 높이를 제외한 좌우폭이라는 관점에서는 크게 자신의 위치를 수정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정을 해서도 안 되는 역할을 부여받게 되고, 이로 인해 왼쪽 윙백인 디마르코는 수비를 전개하는 바르셀로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들의 시야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로 존재하게 된다.

 

 

찰하노글루로부터 공격 방향 전환 패스를 건네 받는 디마르코는 단순히 해당 위치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팀의 공격 방향 전환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상황에서 자신을 마크하기 위해 다가온 세르지 로베르토에 대해서 므키타리안과 2x1 상황을 연출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인테르의 공격 전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응을 한 이후의 바르셀로나는 최종적으로 므키타리안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시점에서 자신들의 패널티박스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3x4의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고, 실점에 가까운 위기 상황을 연출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전반 종료 직전 발생했던 득점의 경우에는 앞서 설명한 상황과 좌우 측면이 바뀌었다는 점을 포함해 세부 사항에서는 차이를 드러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인테르가 윙백의 높이를 통해서 바르셀로나의 전방 압박을 공략했다는 것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들의 진영에서 인테르가 빠르게 후방으로 쓰로인을 전개한 이후 왼쪽 센터백인 바스토니에 대한 뎀벨레의 수비가 늦었고, 이로 인해 앞을 보고 공을 소유할 수 있었던 바스토니는 바스토니-코레아-디마르코로 이어지는 3자 전개를 가져가기 위해 전방의 호아킨 코레아에게 공을 전개한다. 뎀벨레가 자신과 디마르코로 이어지는 패스라인을 막으면서 압박을 시도했기에 직접적으로 디마르코에게 향하는 패스가 아닌 3자 전개를 통해서 자유로운 상태에 놓여 있는 디마르코에게 공을 전개하고자 한 것이다.

 

 

본래라면 패스를 받기 위해 움직인 호아킨 코레아에 대한 마크를 수행해야 했던 것은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센터백인 크리스텐센이었지만 크리스텐센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시야에 들어온 라우타로를 마크해야 했기에 코레아에 대한 마크를 수행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코레아에 대한 마크를 수행했던 것은 세르지 로베르토였는데, 이로 인해 디마르코는 자신을 마크해야 했던 세르지 로베르토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반대쪽 측면에서 좌우폭을 확보하고 있던 다르미안을 향해 공격 전환 패스를 시도하게 된다.

 

디마르코로부터 공격 전환 패스를 건네 받은 다르미안은 바르셀로나의 왼쪽 풀백인 마르코스 알론소에 대해서 바렐라와 함께 2x1상황을 형성하게 된다. 이후 다르미안은 마르코스 알론소가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공을 가진 자신이 아닌 본인의 등 뒤로 이동하는 바렐라에 대한 마크를 수행하자 바렐라에게 공을 전개하지 않고 먼 포스트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하게 된다.

 

 

먼포스트에서의 2x1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로스 직후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것에는 실패하지만, 인테르의 반복되는 공격 방향 전환으로 인해 수비 진형이 완전히 무너진 바르셀로나는 결국 찰하노글루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기록하게 된다.

 

이번 경기에서 인테르가 보여준 이러한 모습은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에 최적화되어 있는 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 경기라는 것이 90분 동안 공격 국면, 수비 국면, 수비 전환, 공격 전환, 그리고 세트피스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챔피언스리그에서라는 무대에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특정 상황이 주어졌을 때 해당 상황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는 것이다. 

 

즉 경기를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감독은 상대 팀의 특성과 우리 팀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경기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지를 예측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을 상대로 할 경우 아무리 능동적으로 경기에 접근한다고 할지라도 상대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수비 국면에 놓이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서 수비 국면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또한 수비 국면에서 공의 소유권을 회복한 이후 공격으로 전환되는 상황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 외에도 이번 경기에서 인테르가 보여준 것처럼 경기의 흐름상 몇 차례 되지 않는, 소수의 드문 경우라고 할지라도 지공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해당 상황에서 지공으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팀이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는 팀일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인테르는 안토니오 콘테라는 감독이 1.3.5.2 시스템을 바탕으로 구축해 놓은 팀에 대한 연속성을 굉장히 잘 살리고 있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콘테라는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리그 내에서 해당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후임 감독을 영입함으로써 경험적인 지식이라는 관점에서 팀이 시스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지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했으며, 이는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가 반복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상당히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기회비용의 관점에서 볼 때 아무래도 경기 중 좀 더 높은 빈도로 벌어지는 상황을 대비하는 것 외에는 훈련을 계획하고 진행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다년간 동일한 시스템으로 연속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체화된 팀의 지공은 이미 선수들의 무의식에 내장되어 있는 팀의 무기로써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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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있었던 경기들 중 가장 기대를 많이 모았던 매치업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유나이티드) 간의 맞대결이 홈팀인 시티의 6대3 대승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전반이 끝나는 시점에 이미 스코어를 4대0까지 벌려놓았던 시티는 이후 후반전 들어서도 스코어를 6대1까지 벌려놓는 것에 성공했고, 이후 75분경 대대적으로 교체를 단행 하면서 남은 시간 동안에는 2골을 추가 실점 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확실하게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번 경기는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경기를 펼치기는 했지만 현재 리그 1위에 올라있는 아스날과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였기에 유나이티드의 승점 획득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90분 경기가 진행되는 과정을 살펴보자면 유나이티드는 스코어 뿐만 아니라 과정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전반전 다수의 실점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그리고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Context)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전술적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번 시티와의 경기에서 유나이티드는 1.4.2.3.1 진형을 갖추고 상대 진영에서부터 수비를 전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이 과정에서 상대 패널티박스 내에 공이 있을 경우, 특히 시티의 골키퍼인 에데르송이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압박을 시작하지 않았고, 에데르송에서 좌우 센터백이었던 아케나 아칸지 중 하나로 공이 전개되는 상황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상대 진영 높은 지점에서부터 압박을 실행하기는 하되 골키퍼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압박을 시작하지 않는 것은 공을 가진 골키퍼에 대한 압박을 시도할 경우 일시적으로 11x10의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공을 가지고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에 올라있는 골키퍼의 경우에는 공을 가지고 상대의 압박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여 거기서부터 수적 우위를 연속적으로 연출해나갈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이와는 별개로 이번 경기에서 유나이티드는 상대 진영에서 수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격적으로 압박을 시도했다기 보다는 정적으로블록을 형성하는 것에 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완연하게 1.4.2.3.1 형태의 블록을 갖추고 수비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유나이티드의 수비 전개 방식으로 인해서 경기 중 벌어졌던 상황을 아래의 이미지를 통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보고자 한다.

 

단순히 유나이티드가 1.4.2.3.1 형태로 수비를 전개 했다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운동장 안에서 발생하는 11x11의 상황으로 경기를 이해했을 때 유나이티드와 시티가 경기 중 연출해 냈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유나이티드 최전방 1에 해당하는 래쉬포드에 대해서 시티는 아케, 아칸지, 그리고 골키퍼였던 에데르송이 3x1의 수적우위를 점했고, 이는 특히 래쉬포드가 골키퍼인 에데르송이 공을 가진 상황에 대해서는 수비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인해 사실상 경기 중 대부분의 시간에서 유지되었다. 기본적으로 이런식으로 상대 진형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어느 공간에서 우위를 가져갈 것이냐를 정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이다. 예를 들어서 이번 경기에서의 유나이티드의 경우를 보자면 최전방에서는 아케, 아칸지, 에데르송을 상대로 1x3의 수적 열세에 놓일지라도, 시티의 최전방 라인인 그릴리쉬-홀란드-포든을 상대로는 백4 라인을 온전하게 유지하며 4x3의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 얘기했을 경우에는 두명의 센터백인 바란과 마르티네스가 포워드인 홀란드를 상대로 2x1의 수적 우위를 확보하게 되고,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완전히 덮어씌워지는 형태로 1x1의 형태로 수비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경기에서 시티를 상대했던 유나이티드의 수비 진형이다.

 

다시 말하자면 수비를 하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자신들의 골대와 가장 거리가 먼 위치, 즉 실점에 대한 위협이 가장 적은 공간에 대해서는 수적으로 열세에 놓이는 것을 혀용하되, 자신들의 골대와 가장 가까운 실점에 대한 위협이 가장 큰 공간에 대해서는 수적 우위를 확보했고,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서는 1x1의 형태로 수적 동위를 가져가며 마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장치를 했다고 볼 수 있겠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았던 유나이티드의 수비 형태였지만 실질적으로 경기에서는 해당 수비 형태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선적으로 최전방에서 시티를 상대로 내주었던 수적 우위가 굉장히 크게 작용했다. 시티의 경우에는 상대의 수비 라인을 전방에서부터 하나 하나 넘어서는 포지션 플레이에 최적화가 되어있는 팀이고, 이러한 시티의 센터백들에게 수적 우위를 내주는 것 자체가 사실상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에데르송이 공을 가진 상황에서는 압박을 가하지 않다가 센터백이었던 아칸지나 아케 둘 중 하나로 공이 전개될 경우 래쉬포드는 압박을 시작했다. 특히 공을 가진 센터백이 골키퍼인 에데르송이나 반대쪽 센터백과 직접적인 패스를 하지 못하도록 포물선으로 안쪽 공간을 막으면서 압박을 가했던 래쉬포드였는데, 반면 이로 인해서 공을 가진 시티의 센터백은 해당 옵션들은 차단 당했지만 되려 이로 인해 전방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에는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특이 이러한 상황의 연출로 인해서 자주 발생했던 패스라인은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센터백인 아칸지 혹은 아케에서 포워드였던 홀란드로 향하는 패스라인이었다. 센터백이었던 바란과 마르티네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전부 자신이 마크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1x1의 형태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공을 가진 아칸지에게 2차적인 압박을 가할 수 없었으며, 이는 중앙 미드필더였던 에릭센과 맥토미나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 둘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등 뒤로 이동하는 베르나르두 실바와 드 브루이네를 마킹하는 과정에서 간격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고, 해당 벌어진 공간을 활용해 완전히 한 라인 밑으로 내려와 등을 지고 공을 받는 홀란드를 제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유나이티드였다.

 

이런식으로 홀란드에게 공이 전개되었을 경우 이후 상황에서 시티가 가져갈 수 있었던 이점은 비교적 분명하다. 일시적으로 홀란드가 9번이 아닌 6번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아칸지-홀란드-아케 삼각형의 형성을 통해서 공을 반대쪽 측면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고, 이를 통해서 시티는 유나이티드의 1.4.2.3.1 중 최전방 1을 넘어서는 것이 어렵지 않게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문제는 이후 상황에서부터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래쉬포드가 공략당한 상황에서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아케에 대한 대응을 가져가야 했던 것은 2선에 위치한 브루누 페르난데스, 혹은 안토니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두 선수는 깐셀루와 귄도간에 대해서 1x1로 묶여 있었고, 이로 인해 두 선수는 공을 가진 아케로 인해 2x1 수적 열세에 놓이며 양자택일을 강요당할 수 밖에 없었다.

위 그림의 상황에서는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결국 공을 가진 아케에 대한 수비를 선택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자신의 등 뒤로 이동하는 귄도간을 프리로 놓아주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귄도간은 유나이티드의 1.4.2.3.1 진형에서 2선까지 넘어서는 위치에서 아케로부터 공을 건네 받을 수 있게 된다.

 

한번 강요된 양자택일의 상황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공을 가진 귄도간에 대한 수비를 하기 위해서 3선인 맥토미나이는 자신의 등 뒤로 이동한 베르나르두 실바에 대한 마킹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이로 인해 달롯이 베르나르두 실바와 그릴리쉬에 대해서 2x1 수적 열세에 놓이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이후 강요받게 된다.

 

달롯이 자신의 등 뒤에 위치한 베르나르두 실바를 아무리 의식한다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베르나르두 실바는 달롯의 시야 밖에 위치하게 되고, 결국 공과 자신이 마크해야하는 선수를 동시에 시야에 확보할 수 없는 달롯은 2x1 수적 열세 속에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향하는 패스를 허용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시티의 공격 전개 방식은 철저하게 인간의 시야를 공략하는 관점에서 이뤄진다. 수적 우위라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많이 일반화 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온전하게 수적 우위에 대한 정의를 얘기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온전한 의미의 수적 우위라는 것은 공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선수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으며 위치적 우위 또한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위치적 우위라는 것은 결국 상대 수비의 시야의 제한을 인지하고 철저하게 이를 공략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선수의 포지셔닝이다. 만약 2x1로 말 그대로 숫자로 보았을 때는 1명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해당 2명이 모두 수비의 시야에 들어가 있다면 이는 온전하게 수적 우위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시티의 공격 전개 방식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수적 우위란 수비가 공을 가진 선수와 공과 인접한 공을 갖지 않은 선수를 동시에 시야에 놓을 수 없을 때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되고, 이러한 상황의 연출을 통해서 공을 갖지 않은 선수가 공을 건네 받았을 때 수비로부터 자유로운, 쉽게 말해서 1x1이 아닌 1x0의 상황에서 공을 받을 수 있을 때 온전하게 수적 우위가 발현 되었다고 할 수 있게 된다.

 

 

 

경기가 끝난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나이티드의 감독인 텐 하흐는 시티와의 경기에서의 팀에 대해서 "선수들이 믿음이 없었으며 전방에서부터 수비를 하지 못했다"라고 표현을 했다. 여기서 텐 하흐가 말한 선수들이 믿음을 갖지 못했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시티가 위와 같은 형태로 지속적으로 유나이티드 선수들을로 하여금 의구심을 갖게 하고 주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공을 가진 센터백에서부터 시작되어 연속적으로 발생되는 시티의 수적 우위로 인해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자신의 시야 밖에 있는 자신의 마크 대상과 공을 가진 선수에 대한 수비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주저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상대 진영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뒤로 밀려나며 경기의 흐름 자체를 완전히 내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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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최고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아스날이 홈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에도 홈에서는 토트넘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 끝에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후반기에 있었던 원정 경기에서의 패배가 아무래도 대중들에게는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이번 경기에서 아스날이 과연 시즌 초반의 쾌조를 토트넘을 상대로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아스날은 3-1의 스코어로 홈에서 승리하면서 다시 한번 지난 시즌에 이어서 홈에서 만큼은 토트넘을 상대로 한 더비경기에서의 우세를 이어가게 되었는데, 아스날의 득점 장면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경기 중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전술적 상황에 대한 설명을 가져가 보고자 한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바였지만 토트넘은 아스날을 원정에서 상대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진영에 내려앉아 있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는데 토트넘의 수비 접근 방식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시작되는 위치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되어지는 수비 방식에 대해서부터 얘기할 필요가 있다.

 

1) 상대가 골킥을 통해서, 혹은 골킥이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패널티박스 내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에 대해서 팀 전체가 상대 진영 안에서 압박을 진행하는 Opposite-half Defence, 

 

2) 경기장을 세로로 3등분 했을 때 첫번째 3분의 1 지점에서부터 압박을 전개하는 High-Block Defence.

 

3) 경기장을 세로로 3등분 했을 때 두번째 3분의 2지점인 하프라인 인근에 수비진형을 갖추고 수비를 펼치는 Medium-Block Defence.

 

4)경기장을 세로로 3등분 했을 때 자신들의 진영의 마지막 3분의 1지점에서 수비진형을 구축하고 수비를 펼치는 Low-Block Defence.

 

수비의 근본적인 목적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능동적인 관점 (Proactive way)와 수동적인 관점(Reactcvie way)로 구분이 되어진다. 능동적인 관점에서의 수비의 목적은 ´적극적으로 공의 소유권을 회복해 공격권을 되찾는 것´이고, 이에 반해 수동적인 관점에서의 수비의 목적은 ´실점하지 않는 것´에 좀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2단계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좀 더 능동적인 관점에서 공의 소유권을 회복하기 위한 팀적인 압박이라는 메커니즘에서 접근이 이뤄지게 되고, 반대로 3,4단계의 경우에는 수동적인 관점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에 좀 더 큰 비중을 두고 수비 블록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또한 수비가 시작되는 위치의 차이로 인해서 1,2단계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공의 소유권을 회복한 이후에는 비교적 상대 골대까지의 거리가 짧은 상황에서 역습을 시도하거나 혹은 공의 소유권을 회복한 이후 자연스럽게 공의 점유를 거쳐 상대 진영에서 지공을 이어가는 형태의 공격 전환이 주를 이루게 된다. 반면 3,4단계의 경우에는비교적 낮은 지점에서부터 수비가 전개되기 때문에 공의 소유권을 회복한 이후 공격 전환의 과정이 상대 골대까지의 거리가 비교적 긴 상황에서의 역습을 통해서 이뤄지게 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선수비 후역습'의 경기 운영 방식은 사실상 3,4단계의 형태로 수비 블록을 유지하다가 공의 소유권을 회복한 이후 빠르게 긴 거리 역습을 시도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수비의 접근 방식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콘테라는 감독은 필요에 따라서는 1,2단계 형태의 수비 형태에서도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3,4단계에 좀 더 능한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금의 토트넘의 경우에는 손흥민, 케인, 히샬리송이라는 3,4단계 수비 형태 이후 공격 전환 국면에서 긴 거리의 역습에 최적화 되어 있는 선수들이 전방 라인을 구성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아스날전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대로 3,4단계에서 수비를 가져가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이렇게 큰 틀에서의 경기에 대한 전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대로 경기에 나섰던 토트넘인 반면, 세부적으로 보았을 때 좀 더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아스날의 측면 자원인 마르티넬리와 사카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기 위한 방식이었다. 기본적으로 토트넘은 공격 국면에서는 1.3.4.3 시스템을 활용하고 수비국면에서는 상대 진영에서는 1.5.2.3, 자신들의 진영으로 내려앉은 이후에는 1.5.4.1의 형태로 수비 진형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들의 진영에 내려앉은 상황의 관점에서 볼 때 1.5.3.2 진형에 비해서 1.5.4.1 진형의 경우에는 온전하게 측면에 2명의 선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고, 이번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토트넘은 이를 활용해 아스날의 좌우 측면 자원인 마르티넬리와 사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2x1의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아스날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마르티넬리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는 윙백인 에메르송이 1x1로 이에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측면 미드필더인 히샬리송이 내려와 2x1 상황을 형성하며 수적 우위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마르티넬리가 가지고 있는 1x1상황에서의 질적 우위가 발현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했다. 반대쪽 측면에 위치했던 사카가 공을 소유한 상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사카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윙백인 페리시치가 사카에 1x1로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였던 손흥민이 가세해서 2x1의 수적 우위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1x1에 능한 선수를 상대로 2x1의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보통 영어권 표현으로는 Doubling-Up이라고 하는데, 이런식으로 토트넘은 아스날의 좌우 측면 자원들이 공을 가진 상황에 대해서 2x1 상황을 형성함으로써 해당 선수들의 드리블 돌파가 시도되는 것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술적으로 보았을 때 이런식의 대응은 상대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비교적 분명하다. 쉽게 말해서 "완벽하게 수적 열세에 놓여 있으니 여기서는 너가 우위를 가져갈 수 없다."의 메세지를 전하는 것으로 상대의 장점 자체를 상쇄하는 대응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을 통해서 사이드 채널에서의 1x1 상황에 대해서는 리그 탑급으로 거듭난 마르티넬리와 사카이기에 토트넘의 이러한 대응 방식은 두 선수의 장점을 상쇄한다는 관점에서는 어느 정도 주효 했다고도 볼 수 있다. 반면 문제가 되었던 것은 기회비용 차원에서 가장 위협적인 옵션이었던 두 선수를 막기 위해서 감행했던 대응 방식이 이후 상황에서 연쇄적으로 팀의 수비 진형에 균열을 가져왔다는 것에 있다.

 

본래라면 사이드 채널은 보통 수적으로 2x2 상황에서의 대결이 주를 이룬다. 이번 아스날과 토트넘의 경기의 상황을 예로 들자면 공을 가진 사카에 대한 수비는 윙백인 페리시치가, 그리고 반대로 아스날의 오른쪽 풀백인 벤 화이트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마크를 펼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쪽 측면의 경우에는 공을 가진 마르티넬리를 에메르송이, 왼쪽 풀백인 진첸코의 경우에는 히샬리송이 마크를 가져가게 된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마르티넬리와 사카가 가지고 있는 1x1 상황에서의 질적 우위를 상쇄하기 위해서 두 선수가 공을 가진 상황에 대해서 2x1의 수적 위를 확보하는 것을 택했고, 이로 인해서 여러가지 문제를 겪으며 실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위 이미지에서 묘사되어 있는 아스날의 첫번째 득점 장면의 경우에는 일반적이라면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벤 화이트에 대한 수비를 가져갔어야 할 손흥민이 2x1 상황을 형성하며 공을 가진 사카에게 전념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사카에서 벤 화이트로 공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공을 넘겨 받은 벤 화이트에 대한 수비는 호이비예르가 수행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연속적인 상황의 연출로 인해서 중앙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공을 넘겨받은 파티는 다이렉트로 중거리 슛을 통해 득점을 뽑아내는 것이 가능했다.

 

 

반대로 아스날의 두번째 득점의 경우에는 마르티넬리가 위치한 왼쪽 측면에서부터 연속적인 상황의 연출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르티넬리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에메르송과 히샬리송이 2x1 수적 우위를 가져갔고, 이로 인해 마르티넬리로부터 공을 건네 받은 진첸코에 대한 마킹은 호이비에르 가져가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 미드필더였던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 사이의 공간이 비교적 크게 벌어졌고, 이후 케인을 상대로 2x1의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가브리엘과 살리바는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 사이에 벌어진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을 받을 수 있었던 파티에게 대각선으로 공을 건네게 된다.

 

살리바에서 파티로 향하는 대각선 패스는 대각선 패스가 유발하는 시야적 제한으로 인해 공을 받는 파티에 대한 견제는 벤탄쿠르가 아닌 호이비에르가 가져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전 상황에서 진첸코에 대한 마킹을 가져가야 했기 때문에 호이비에르는 파티가 공을 받아 자신들이 구성하고 있는 미드필더 라인을 직면하는 것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공을 가지고 토트넘의 미드필더 라인을 직면한 파티는 1차적으로는 제수스와의 패스 라인을 통해서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에게 중앙으로의 Shifting을 강요했으며, 2차적으로는 외데고르와의 패스라인을 통해서 벤탄쿠르와 손흥민의 중앙으로의 Shifting을 강요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파티는 오른쪽 측면에 위치해있던 사카가 순간적으로 손흥민으로 인한 수적 열세 없이 1x1의 상황에서 공을 받을 수 있게끔 공을 건넬 수 있었고, 뒤늦게 손흥민이 2x1 수적우위를 형성하고자 합류했지만 상황은 이미 오버래핑을 시도한 벤 화이트에 의해서 2x2 형태로 전개가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사카는 2x2상황 안에서 페리시치가 아닌 손흥민을 상대로 1x1을 시도함으로써 슈팅을 가져갈 수 있었고, 슈팅 이후의 세컨드 볼 과정에서 제수스가 득점을 기록한 끝에 아스날은 역전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토트넘의 1.5.4.1 진형을 통한 3,4단계 형태의 수비 접근 방식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콘테 감독 개인으로 보았을 경우 콘테 감독은 과거 첼시 감독 시절에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이런식으로 1.5.4.1 형태로 3,4단계의 수비를 펼친 끝에 홈에서 0대1로 패배를 기록했던 바 있다. 당시에는 이번 아스날과의 경기 두번째 득점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미드필더 라인의 안쪽 공간을 막는 Shifting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점을 내줄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의 맨체스터 시티와 이번 아스날의 공격 전개는 기본적으로 구기 종목에서 공을 가지고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가질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그대로 보여준다.

 

팀이 공을 가진 선수에게 다수의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상대가 특정 옵션을 차단하는 것을 강요하고, 만약 상대가 특정 옵션을 차단함으로 인해서 다른 옵션에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해당 옵션을 활용해서 상대 골대를 직접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1.5.4.1 진형을 갖춰 자신들의 진영에서 수비를 가져가다가 실점을 허용했던 콘테의 첼시

 

Posted by 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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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3RD MAN PLAY in Man Utd. First Training Session
 
•A-B-C 3명, 혹은 A-B-C-B 4명의 선수가 Unit(공과 함께 상호작용을 하는 단위)으로 플레이 한다.
 
•3rd man rule(3자 플레이 규칙) ; 항상 공을 가지는 선수는 직전 상황에서 공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선수로, 즉 공을 주거나 공을 받은 선수가 아닌 공으로 부터 자유로운 선수가 되어야 한다.
 
•Unit의 모든 구성 요소가 실시간으로 동시에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전개되며, 모든 구성 요소는 공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구성요소로써 상황에 개입한다.
 
ex) C는 자신이 A로부터 공을 받지 못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다음 상황에서 B로부터 공을 받기 위해 움직인다. 해당 움직임으로 인해 C는 공으로부터 자유로운, 즉 수비의 시야에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공을 받게 된다.
 
->상호작용의 complexity와 intensity 관점에서 보았을 때, 상대팀(opponent)이라는 요소가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그 레벨이 높지 않은 테스크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첫번째 훈련 세션에서 첫번째 테스크로 가져가기에는 최적의 테스크 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패스라는 기술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닌, 감독의 게임 모델과 핵심 원칙을 체화 하되 난이도가 좀 더 낮은 상황에서 이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 훈련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내용 :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2853/episodes/24383932?ucode=L-hnmBDudB
 
Posted by 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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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운영자인 장영훈 코치입니다. 이번주 금요일인 5월 20일 20:00에 제가 'HOW TO BEAT LINE OF 5 (상대 진영에서의 5백 공략)'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합니다. 제가 한 차례 포스팅을 업로드 하기도 했던 도메니코 테데스코의 RB라이프치히의 사례를 분석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며, 총 소요시간은 1시간 내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가비나 참가 자격은 따로 존재하지 않고, 혹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제 개인 메일인 overmiracle@naver.com으로 참가 신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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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라운드부터 헤어타 베를린을 맡게 된 타이푼 코르쿳 (이미지 출처 : Jan-Philipp Burmann / dpa)

분데스리가 전반기 13경기를 치룬 시점까지 득점 부문에서는 정확하게 경기당 1골인 13득점, 반대로 실점 부문에서는 27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꼴찌에서 두번째로 득점의 두배가 넘는 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헤어타 베를린(이하 헤어타)이다. 승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실점이 득점 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이치를 감안했을 때 당연하게도 헤어타의 순위표에서의 포지션은 높을 수가 없었고, 간헐적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시즌의 목표가 1부 리그에서의 생존이라는 것으로 굳어져 가는 모습에서는 지난 시즌과 큰 차이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전반기가 마무리 되기 까지 얼마남지 않은 시점인 13라운드 아우쿠스부르크전이 1대1 무승부로 끝난 이후 보비치를 위시로 한 헤어타의 운영진은 감독 교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지난 시즌 잔류를 일궈냈던 다르다이의 후임으로 자리하게 된 것은 최근 들어 그 이름을 접하기가 힘들었던 타이푼 코르쿳이었다.

타이푼 코르쿳은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난 터키 국적의 인물로,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직접적인 자신의 배경지라고 할 수 있는 독일과 터키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뿐만 아니라, 말년에는 레알 소시에닷과 에스빠뇰을 포함한 스페인 클럽들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지금의 부인을 스페인에서 만났으며 코치 커리어의 시작 또한 자신이 몸담았던 레알 소시에닷 유소년 레벨에서 시작할 정도로 스페인과도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인물이기도 한 코르쿳은, 18/19 시즌 자신의 고향팀인 슈투트가르트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져오다가 14라운드를 기점으로 헤어타를 맡으며 감독직에 복귀하게 되었다.

코르쿳 부임 기자 회견에서의 코르쿳과 보비치 (이미지 출처 : euditorial.com)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공백기를 가진 코르쿳의 감독 선임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성공적인 5년을 보낸 이후 새로운 도전을 찾아서 헤어타로 넘어온 프레디 보비치 단장에 의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보비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니코 코바치와 아디 휘터의 감독 선임을 비롯해 전체적인 스포츠 프로젝트를 관장하면서 최근 있었던 프랑크푸르트의 성공을 주도했던 인물이고, 타이푼 코르쿳의 경우에는 과거 보비치가 프랑크푸르트 이전 슈투트가르트에서 단장 역할을 수행했을 당시 구단에서 유소년 레벨에서 코치로 활동하면서 관계를 가져가기 시작한 경우에 해당한다.

단장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관점에 있어서 프랑크푸르트의 성공을 이끌며 성공적인 가도를 달리고 있는 보비치이기에 이번 선택은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 특히 분데스리가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계속해서 젊은 지도자들이 연이어 데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진 인물을 감독직에 앉히는 것은 현재 흐름에 완전히 반하는 느낌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듯 12월 22일에 있었던 독일의 rbb 라디오 채널이 주관하는 Haupstadtderby 팟캐스트에 출연했던 보비치는, 코르쿳 감독 선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프레디 보비치,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 있어서 특정 인물의 이름값과 커리어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선택하는 인물은 구단을 한 단계 더 앞으로 전진하게 할 것이란 확신을 주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대중의 의견이나 SNS에서 언급되는 사항들과는 별개의 것이다."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감독 후보로 언급될 경우 처음에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의 이름은 때때로 그 자체로 동기부여를 일으키며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코치이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나는 철저하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자신의 스타일 안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불어넣고 지금 현재 스쿼드에서 최상을 끌어낼 수 있는 인물, 그리고 향후에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원했다."

출처 : https://www.inforadio.de/podcast/feeds/hauptstadtderby/hauptstadtderby.html
12월22일 에피소드 'Quartett mit Fredi Bobic – die Weihnachtsfolge (90)'


분명한 기준을 통해서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는 판단 하에 코르쿳을 선임했음을 확실히 한 보비치이고, 실제로 코르쿳은 헤어타에 부임한 이후 단기간에 팀을 확실하게 개선하는 것에 성공하며 보비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13라운드까지 팔 다르다이 체제에서 4승 2무 7패를 기록했던 헤어타는, 코르쿳 감독 부임 이후 치뤄진 14라운드 부터 18라운드에서는 2승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획득 추이에서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승점 획득이라는 결과 관점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경기 관점에서, 특히 공을 가지고 공격을 진행하는 공격 국면에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코르쿳의 헤어타이기에 향후 전망은 더 밝다고 볼 수 있다.

보비치가 헤어타로 팀을 옮긴 이후 지난 4,5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언급했던 가장 큰 문제점은 "헤어타는 지난 4,5년간 너무나도 수동적인 팀이었다"는 것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을 가진 상황에서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보비치의 의견이었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써 선임된 코르쿳이 즉각적으로 해당 관점에서 팀을 개선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수아트 세르다르, ¨우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원한다. 우리는 지금 온전하게 축구를 하기 원한다."

"감독 교체 이후 진행된 첫번째 훈련에서부터 우리는 후방에서 공을 전개하는 것을 훈련해오고 있다. 그게 얼마 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하는지와 관계 없이 말이다. 골 찬스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훨씬 즐거운 것이 되었다. 우리는 온전하게 축구를 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그것이 전과는 다른 부분이다."

코르쿳 부임 이후1.4.4.2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헤어타의 베스트 11이라고 볼 수 있는 라인업


코르쿳이 부임한 이후 헤어타는 지속적으로 1.4.4.2(혹은 1.4.2.2.2)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라운드였던 마인츠전과 지난 주말에 있었던 18라운드 쾰른전에서는 각각 원정과 홈에서 0대4, 1대3으로 패배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세르다르의 인터뷰에서 체감할 수 있듯이 공을 가진 공격 국면에서 만큼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의 장점을 1.4.4.2 시스템을 통해서 확실히 살리는 것에 성공했다. 팔 다르다이가 감독으로 재직하던 13라운드까지는 사실상 팀의 메인 시스템이라고 할만한 시스템을 찾지 못하면서 매 경기 비교적 큰 폭으로 시스템과 선발 라인업이 변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헤어타였지만, 코르쿳 감독 부임 이후에는 시스템과 선발 라인업에서부터 확실하게 감독의 스타일이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헤어타는 1.4.4.2 시스템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7번과 11번, 좌우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이 통상적으로 우리가 윙어로 일컫는 1v1에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아닌, 주로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배치 하면서 해당 선수들이 사이드 채널 공간에서 좌우폭을 확보하고 공을 소유하는 상황은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 편이다. 특히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세르다르는 페너트레이션 과정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경기장을 가로로 보았을 때 하프 스페이스 채널을 벗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왼쪽 센터백+2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주로 링크 업 되며 세번째 중앙 미드필더로써 플레이 한다.

공이 순환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세르다르.

지속적으로 상대 2선의 등 뒤에 위치해 있음으로써 2선의 시야 밖에 위치해 있다가 한 라인 밑으로 나타나 공을 소유하고, 해당 상황에서 공을 소유했을 경우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우위와 함께 오른발잡이인 점을 살려 상대 1선과 2선을 자신에게 끌어들이며 직접적으로 공격 방향을 오른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기여한다.

또한 세르다르의 이러한 움직임은 상대가 수비 국면에서 4백을 구성할 경우에는 오른쪽 풀백의 마킹을 유발함으로써 오른쪽 풀백을 끌어내는 효과 또한 가져오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해당하는 세르다르이기에 세르다르에 대한 마킹은 상대 오른쪽 풀백이 가져가야만 하고, 만약 공이 전환되지 않고 왼쪽 측면에서 공이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간을 투톱 중 하나가 측면으로 빠져나와 센터백과의 1v1을 가져가며 활용하게 된다.


공을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시스템의 Variation이 이뤄지면서 자신의 기량을 극대화 하고 있는 또 다른 선수는 바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샥 벨포딜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펜하임으로부터 합류한 벨포딜은, 18/19 시즌만 보았을 경우 나겔스만 체제에서 리그에서만 18골 9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내에서도 수준급의 활약을 보여주었던 자원이다. 반면 19/20시즌 초반 무릎 부상 이후 수술을 받으면서 기량을 회복하는 것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에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장하며 14경기에 출장해 0골 1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었다.

이번 시즌의 경우에도 시즌이 개막한 이후 2라운드까지 치뤄진 시점에서 호펜하임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며 헤어타에 새롭게 합류하기는 했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본인 또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한 채 13라운드까지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코르쿳이 감독으로 부임하며 시스템적으로 변화가 이뤄진 이후에는 14라운드에서 곧 바로 도움을 기록한 것에 이어서 4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또한 단순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기 보다는,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공격 포인트가 발생했기 때문에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도르트문트와의 17라운드 경기 득점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시스템의 variation이 행해지는 과정에서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만개할 수 있는 상황, 상대 풀백이 끌려나가면서 상대 센터백과 180도의 공간에서 1v1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경우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벨포딜이다. 벨포딜은 도르트문트전 득점 외에도 경기 중 해당 상황이 연출되었을 경우 공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동료가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취소되었던 슈투트가르트전 득점 장면에서도 벨포딜의 이러한 장점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타이푼 코르쿳, "아이디어의 핵심은 항상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것에 있다. 여기에 추가로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과 함께 우리가 운동장에서 선수들에게 주지시키는 사항에 대해서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껴야만 한다."


벨포딜 외에도 전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요베티치, 마올리다의 경우에도 모두 해당 상황의 연출을 통해서 공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센터백인 니클라스 슈타크의 경우에는 후방에서부터 깨끗하게 공격이 전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팔 다르다이가 감독으로 있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공을 가진 상황에서 상대가 블록을 형성할 경우 공간에 대한 드리블을 행함으로써 상대 1선을 끌어들이거나 혹은 1선을 넘어서는 플레이를 능수능란하게 선보이고 있고, 상대 2선을 관통하는 쓰루패스를 비롯해 공을 가진 상황에서 센터백이라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슈타크이다.

코르쿳 감독의 첫 경기였던 슈투트가르트전만 하더라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이 되지 않았던 슈타크였고, 반면 센터백으로는 드물게 선발로 출전했던 토루나리가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70분경 교체로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있었던 기자 회견에서 경기 내용을 감안했을 때 슈타크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선수를 투입 시켰다고 언급했던 코르쿳 감독은, 이후 경기들에서는 왼쪽, 오른쪽 위치를 가리지 않고 슈타크를 지속적으로 경기에 선발 출전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팀이 공을 가지지 않은 수비 국면에서도 수비수로써 나쁘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던 슈타크이지만, 감독 교체 이후 지속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슈타크는 팀이 공을 가지지 않는 수비 국면 보다는 팀이 공을 가지고 있는 공격 국면에서 확실히 더 돋보이는 선수로써 자리매김 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단순히 수비 국면에서의 '수비수' 라는 역할이 아닌 공격 국면과 수비 국면 모두에서 온전하게 '센터백'으로써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슈타크인데, 이처럼 선수의 장점을 확실하게 포착하고 이를 극대화 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코르쿳이 감독으로 자리하고 있기에 앞으로 다가올 후반기 일정에서는 한 단계 앞으로 확실하게 도약하는 헤어타의 모습을 예상해 본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니클라스 슈타크 (이미지 출처 : globalhappenings.com)
Posted by 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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