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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23 콘테의 토트넘 1.3.5.2 시스템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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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슈로 인해서 한동안 경기를 치루지 못했던 토트넘이 복귀전이었던 리버풀과의 리그 홈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대2 동점골이 들어간 직후인 77분경 로버슨이 퇴장을 당한 이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되려 직접적인 득점 기회를 놓고 보자면 퇴장이 발생한 이후가 아닌 퇴장이 발생하기 전 시점인 전반전에 스코어가 토트넘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였다. 이렇듯 표면적으로는 시즌 중 비교적 긴 시간 동안 경기를 쉬고 복귀한 경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을 획득했다는 점, 그리고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경기기도 했지만, 이번 경기에 가장 본질적인 의의는 안토니오 콘테가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1.3.5.2 시스템이 팀에 적용되었다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안토니오 콘테는 과거 유벤투스, 이탈리아, 첼시,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맡았던 인테르까지 사실상 자신이 프로 무대에 감독으로 데뷔한 시점 이후로 대부분의 시간에서 3백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팀에 적용해 온 인물이다. 특히 첼시 시절 리그 우승을 거뒀던 첫번째 시즌에 이례적으로 1.3.4.3 시스템을 활용했던 것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경기를 1.3.5.2 시스템으로 치뤄왔다고 할 수 있다.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팀이 어떤식으로 운영될지에 대해서도 잉글랜드 언론의 경우에는 첼시 시절 1.3.4.3 시스템이 큰 레퍼런스로 남아 있기 때문에 1.3.4.3 시스템을 좀 더 비중 있게 언급하곤 했지만, 궁극적으로 콘테가 팀에 적용하기를 원하는, 그리고 향후 선수단 개편의 방향을 정할 시스템은 1.3.5.2 시스템일 가능성이 크다. 팀을 맡은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1.3.4.3 시스템을 팀에 적용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던 콘테였지만 이번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1.3.5.2 시스템을 팀에 적용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경기 중 발생한 상황을 통해서 시스템 자체가 토트넘에서는 어떤식으로 발현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 리버풀 공격 국면 1.4.3.3 vs 토트넘 수비 국면 1.5.3.2

경기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았을 때 퇴장이 발생하기 전까지의 상황을 보았을 경우 리버풀이 조금 더 공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갔던 것을 감안해 리버풀이 공을 가진 상황, 다시 말해 토트넘이 자신들의 수비 국면에서 어떤식으로 수비를 가져갔으며 리버풀의 경우에는 어떤식으로 유효한 공격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해서 먼져 애기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1.3.5.2 시스템의 경우에는 완전히 수비 국면으로 전환했을 경우에는 1.5.3.2 형태로 전환이 된다. 최근에는 공격 국면에서 활용되는 시스템과 수비 국면에서의 수비 진형을 구축을 다르게 하면서 공격에서 수비로, 혹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이동하는 폭 자체를 줄이기 위해 공격시에는 3백을 활용하지만 수비시에는 양쪽 윙백이 내려와 5백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닌, 한쪽 윙백을 백라인에 위치시키고 다른 한쪽 윙백은 미드필더 라인에 위치시킴으로서 4백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 1.3.4.3->1.4.4.2 주제 무리뉴 부임 직후의 토트넘

반면 안토니오 콘테의 경우에는 팀에 3백을 적용했을 경우 온전하게 양쪽 윙백이 사이드 채널을 커버하는 것을 선호하는 감독으로 수비 국면에서는 전통적인 형태의 5백을 가져가는 감독이다. 쉽게 말하자면 수비 국면에서는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나는 1.5.3.2 진형을 갖춰 수비에 임한다는 것인데, 이는 1.3.5.2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인 리버풀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비 국면에서의 1.5.3.2는 상대로 하여금 U자 형태의 공 순환을 가져갈 수 밖에 없게끔 한다

기본적으로 1.3.5.2 시스템이 수비 국면에서 1.5.3.2 형태를 갖췄을 경우 가져갈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그 배치 자체로 인해서 상대가 중앙의 공간을 활용하기 힘들게끔 한다는 것에 있다. 특히 1선과 2선의 경우 각각 라인의 구성이 2명과 3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배치 자체가 대각선으로 교차되면서 1선의 등 뒤를 2선이 자연스럽게 커버하게끔 되어 있다. 상대는 이로 인해 1.5.3.2의 1선과 2선의 사이 공간, 그리고 나아가서는 2선과 3선 사이의 공간으로 공을 정면에서 전개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서 공의 전개는 자연스럽게 한쪽 측면에서 후방으로 그리고 다시 다른쪽 측면으로 향하는 대문자 U자의 형태를 그리게 된다.

이러한 1.5.3.2 진형의 특징은 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한 상황에서도 어김 없이 드러났으며 리버풀의 경우에도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의 순환 자체를 대부분 U자 형태로 가져가야만 했는데, 반면 리버풀의 경우에는 몇몇 상황에서 토트넘의 이러한 1.5.3.2 진형을 공략하는 것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트넘의 1.5.3.2를 상대로 주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 전개를 시도했던 리버풀

리버풀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주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 전개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공이 U자 형태로 순환되는 과정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왼쪽 측면에서의 과부하를 통해서 1.5.3.2 시스템의 약점을 어느 정도 공략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리버풀이라고 볼 수 있다. 1.4.3.3에서 8번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밀너가 공의 순환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왼쪽 센터백이 플레이하는 공간으로 빠져나와 공을 넘겨 받음으로써 토트넘의 1.5.3.2 중 3의 오른쪽에 해당하는 은돔벨레를 끌어내고, 이후 상황에서 공을 넘겨받는 로버슨은 공을 받는 것 자체로 토트넘의 오른쪽 윙백인 에메르송을 끌어내게 된다.

 

이렇게 은돔벨레와 에메르송이 공을 가진 선수에 대한 수비를 가져갔을 경우 공이 한쪽 측면에 있다는 것을 감안한 두 선수의 바디 포지션을 생각했을 때 두 선수의 등 뒤, 즉 2선에서는 은돔벨레와 윙스의 사이, 3선에서는 에메르송과 산체스 사이에 해당 되는 공간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 2선에 발생한 공간의 경우에는 조따에 의해서, 3선에 발생한 공간의 경우에는 마네에 의해서 활용이 되고, 공과 가까운 옵션에 해당하는 해당 선수들의 움직임을 수비하기 위해서 토트넘에서는 윙스와 산체스가 커버링을 가져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상황이 여기까지 전개되었을 경우 해당 측면에서는 3v3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이 때 리버풀이 공략할 수 있는 공간, 다시 말해서 1.5.3.2 진형이 가지고 있는 약점에 해당되는 공간이 열리게 된다.

1.5.3.2 진형은 앞서 언급했듯이 1선과 2선의 선수들이 2명과 3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상대가 중앙의 공간으로 공을 전개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에는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측면에서의 수비 관점에서 보자면 2선이 3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상대가 한쪽 측면에서 공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해당 측면으로 2선이 2명 이상 이동했을 경우, 상대가 공격 방향 전환을 시도해 Weak side로 공을 전개한다면 2선에서 좌우폭을 커버하는 것에 상당히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리버풀의 경우에는 위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왼쪽 측면에서 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밀너-로버슨-마네-조따 유닛을 통해서 왼쪽 측면에서 이러한 1.5.3.2 진형의 약점을 끌어내는 것에 몇 차례 성공했고, 이후 공격 방향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토트넘의 Weak side, 즉 델레 알리의 등 뒤에서 이러한 어드벤테이지를 가져갔던 것은 알렌산더-아놀드였다. Weak side 에 위치한 데이비스와 쎄쎄뇽의 경우에는 바디 포지션을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더불어 각각 케이타와 살라에게 고정을 당한 상태였기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진할 수 가 없는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경기 1분에 벌어진 상황; 토트넘 1.5.3.2 진형의 맹점인 알리의 등 뒤 공간에 마크 없이 위치해 있는 알렉산더-아놀드

 

공이 아놀드에게 전개될 경우 쎄쎄뇽과 데이비스는 케이타와 살라로 인해서 2x1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공을 향해 전진할 수 없다. 여기에 이런식으로 공격 방향 전환이 이뤄졌을 경우 측면으로 끌려나갔던 에메르손과 산체스의 라인 정렬이 늦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선수는 두 선수의 마킹 대상인 조따와 로버슨이다.

 

두번째 실점 장면이 발생하기 직전 상황. 토트넘의 1.5.3.2 진형의 맹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아놀드가 세컨드볼 처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영상 시작 이후 최초 장면과 46초, 1분 26초에 해당하는 리버풀의 득점 장면에서 1.5.3.2 진형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첫번째 득점 장면의 경우에는 전환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데이비스의 기술적인 에러가 나오면서 득점이 발생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실점을 허용함과 동시에 몇 차례 약점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강점과 약점이 존재하는 것은 1.5.3.2 뿐만이 아닌 모든 수비 형태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다면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친 토트넘이라고 볼 수 있다. 약점을 공략 당했다는 것을 다른말로 표현하자면 약점을 공략한 플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상황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잘 무력화 시켰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 지향적인 성향이 강한 리버풀을 상대하기에 적절한 형태로 수비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었고, 결국 이것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전반전 여러차레 공의 소유권을 회복한 이후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할 수 있었던 토트넘이다.

좌측 : 성공한 태클이 행해진 위치 /  우측 : 윙스의 인터셉트 포지션 (공격 방향 좌->우) 출처 : whoscored.com 

이번 시즌 들어서 오른쪽 터치 라인에 가깝게 위치해 좌우폭(Amplitud)을 확보하고 상대 풀백, 혹은 윙백과의 1v1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는 살라. 이러한 살라를 직접적으로 상대했던 왼쪽 윙백 쎄쎄뇽은 터치라인을 따라서 총 6차례 성공적인 태클을 기록했고, 반대로 리버풀의 왼쪽 측면 공격에 대해서는 에메르송-산체스-윙스가 유닛으로 총 9차례 성공적인 태클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윙스는 선수 개인이 총 4회 인터셉트를 기록했는데, 이 중 2번이 자신들의 진영에서 수비 진형을 갖춘 상황에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도 토트넘의 수비 진형이 전체적으로 잘 기능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체감이 가능하다. 인터셉트라는 것은 1차적으로 공을 가진 선수에 대한 수비가 효율적으로 이뤄져 해당 선수가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는 옵션을 제한함으로써 다음 플레이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토트넘 공격 국면 1.3.5.2 vs 리버풀 수비 국면 1.4.3.3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공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것은 리버풀이었고, 경기 막판 로버슨의 퇴장 이후 11v10의 경기가 되기 전까지는 수비 국면에서 공의 소유권을 회복한 이후 공격 전환 국면에서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는 것이 토트넘의 주된 공격 방식이었다. 이러한 경기의 내용 혹은 흐름( Match Context)을 감안했을 때 그 비중 자체는 확실히 적을 수 밖에 없었던 토트넘의 지공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날 경기에서 기록되었던 두 번의 득점은 모두 토트넘이 역습이 아닌 지공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토트넘이 자신들의 진영 4분의 1에서 리버풀의 1선 압박을 상대로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

득점 장면을 포함해서 토트넘이 리버풀전에서 보여준 지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1x11의 관점에서 크게 3가지 전술적인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첫번째는 토트넘이 자신들의 진영, 특히 경기장을 세로로 4등분 했을 경우 자신들의 4분의1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자신들이 공을 가진 공격 국면에서는 1.3.5.2 시스템으로 플레이를 진행했다면 반대로 리버풀의 경우에는 1.4.3.3의 형태로 수비 국면을 가져갔다. 양 팀의 이러한 선수 배치가 맞물리면서 토트넘은 최전방에서 리버풀이 압박을 시작할 경우 3+1 vs 3의 형태로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 첫번째 이미지에서 볼 수있는 것처럼 3명의 센터백에 6번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윙스가 포함된 4인 유닛이 리버풀의 1선의 압박을 넘어서는 역할을 수행했고, 이 때 가장 핵심적으로 작용했던 것은 리버풀 1선 압박의 등 뒤 (Superiordad posicional)에서 움직였던 윙스이다. 기본적으로 토트넘의 3백에 대해서는 1선 압박라인이 3vs3의 수적 동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리버풀이었지만, 좌우 센터백이었던 산체스, 혹은 데이비스가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윙스가 공에 대해 대각선 포지션을 유지하면 1선의 등 뒤에서 +1의 역할을 가져갔기에 리버풀은 문제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해당 포지셔닝을 유지했던 윙스에게 공이 연결 되었을 경우 중앙에 위치해있던 조따는 자신이 마킹을 가져가야 하는 대상인 다이어를 버리고 180도 완전히 돌아서서 윙스에 대한 수비를 가져갈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서 조따로부터 자유로워진 다이어에게 공이 연결되었을 경우 다이어는 살라 혹은 마네를 끌어들여 해당 쪽 센터백이 자유로워 지게 만들어 2v1의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피르미누가 투입 된 이후에는 1.4.4.2 형태로 변화를 주기는 했지만 선발 형태를 기준으로 얘기해보고자 한다.)

3+1vs3 수적 우외와 위치적 우위가 종합적으로 발현되며 리버풀의 1선을 공략했던 토트넘

 

리버풀의 1선 압박을 넘어서서 2선 압박을 직면한 상황에서 8번 미드필더들의 포지셔닝


두번째 상황은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상대 1선 압박을 넘어선 상황에서 6번 미드필더 혹은 센터백 중 하나가 앞을 보고 공을 소유하는 상황이다. 해당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에러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8번 미드필더가 공을 받기 위해 6번과 동일한 높이까지 내려오는 움직임이다. 공을 가진 선수가 직접적으로 압박을 당하고 있을 경우에는 얘기가 다를 수 있지만 6번 미드필더 혹은 센터백이 상대 골문을 바라보고, 즉 앞을 보고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상대의 압박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에는 8번 미드필더들의 포지셔닝은 상대 2선의 시야 밖이 되어야한다. 8번 미드필더에 해당하는 은돔벨레와 알리는 해당 포지셔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공을 건네 받는 상황에서 리버풀의 2선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위치에서 공을 받게 되고,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2선의 시야 밖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공을 건네 받은 이후 다음 플레이를 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적-공간적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반면 시스템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사항들이 제대로 훈련되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8번이 공을 받기 위해 6번과 동일한 높이까지 내려오면서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적우위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

수원이 폭우 속에 치뤄진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1:3 패배를 기록했다. 특정 선수와 관련된 이슈가 존재했던 양팀 간의 대결이었기에 경기 외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두팀 간의 대결은, 홈팀이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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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9초에서 볼 수 있는 토트넘의 첫번째 득점 장면. 은돔벨레는 1.3.5.2 시스템에서 8번으로써 올바른 포지셔닝을 가져갔기 때문에 케인의 득점을 어시스트 할 수 있는 시간적-공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다.

3백의 중앙인 다이어가 상대의 압박 없이 앞을 보고 공을 가진 상황에서 양쪽 윙백의 포지셔닝

마지막으로 세번째 상황은 3백의 중앙에 위치한 다이어가 상대의 압박 없이 앞을 보고 공을 소유하는 것에 성공한 경우이다. 특히 공간적으로는 첫번째 4분의 1을 넘어서서 두번째 4분의 1 이상 지점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해당 높이에서 앞을 보고 공을 소유하는 것이 가능했을 때 공을 가진 선수는 직접적으로 상대 백라인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롱패스를 시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다이어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해당 거리에서 상당히 정확도가 높은 롱패스를 공급하는 것이 가능한 선수이고, 이 때 양쪽 윙백이 상대 백라인과 동일한 높이에, 좌우폭을 완전하게 확보한 상태로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다면 상대가 리버풀처럼 백라인이 4명으로 구성될 경우에는 대처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고 볼 수 있다.

 

공에 대한 시야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하는 풀백의 입장에서 자신의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난 공간에서부터 들어오는 윙백의 이러한 움직임은 사전에 인지하고 대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런식으로 중앙에서 좌우 측면의 윙백으로 향하는 롱패스가 반복될 경우 상대 풀백은 이를 의식하게 되면서 자신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을 노출하게 되는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알리가 이러한 부분을 잘 살려 아놀드와 마팁 사이의 공간에서부터 뒷공간으로 빠져나가는 움직임(Deep Unmark-Desmarque de ruptura)을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낸 바 있다.

리베로인 다이어에서 윙백인 쎄세뇽으로 롱패스가 한번에 나가는 장면. 오른쪽 풀백인 아놀드는 쎄쎄뇽을 자신의 시야에 둘 수 없다.
다이어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두번째 4분의1에 진입한 이후 상황에서 롱패스를 총 7회 성공 시켰다.

 

 

영상 1분 18초에서 볼 수 있는 알리의 언마크와 다이어의 롱패스. 아놀드는 윙백으로 향하는 롱패스를 의식하고 있었을 공산이 크다.

Posted by 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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